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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짐로저스 사외이사 선임에 '급등'
금강산 관광산업 탄력 기대감…신고가경신
2018-12-11 16:09:54 2018-12-11 16:09:5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금강산에 골프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025980)가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금강산 관광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난티는 이날 2640원(26.77%) 오른 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한때 1만2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난티는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짐 로저스를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유명하다. 짐 로저스가 국내 상장사의 사외이사가 되는 것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짐 로저스는 아난티의 지분 33.24%를 보유한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를 통해 아난티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6월에는 아난티 명예회원이 됐다.
 
짐 로저스는 평소 북한 투자에 관심이 많았으며, 북한이 가장 먼저 개방할 수 있는 분야로 관광업을 꼽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아난티는  북한 관광산업은 물론 해외사업 진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이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경우 아난티 서울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난티는 금강산 리조트 내 추가로 개발 가능한 부지도 보유하고 있어 기존의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외 추가로 개발사업도 가능하다. 
 
국내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오픈한 힐튼 부산이 연평균 객실점유율 8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힐튼 남해의 등기제 분양 등도 순항 중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은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금강산 리조트가 다시 개장하더라도 비용투입 등 리스크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의 지분도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어, 경협이슈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신규 프로젝트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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