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협력사 경영애로 해소 앞장"
10여년간 68개 대기업·658개 중소기업 참여
입력 : 2018-12-18 14:00:00 수정 : 2018-12-18 17:00:5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중소 협력사들에게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앞장 선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8개 대기업과 21개 협력사 대표, 전경련경영자문위원 등 80여명이 참가한 '2018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발족한 경영닥터들은 내년 5월 말까지 6개월간 협력사들의 경영애로 해소와 경쟁력 제고 지원에 나선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1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8개 대기업과 21개 협력사 대표 및 전경련경영자문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 및 성과발표'를 개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유원형 전경련 경영자문단 위원장,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사진/전경련
 
경영닥터제는 '대기업-협력사-전경련경영자문단' 3자가 협력해 대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6개월간 현장자문을 실시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7년 3개사를 대상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총 26차례에 걸쳐 68개 대기업, 658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날의 발대식에는 8개 대기업, 21개 협력사가 참석했다. 이번 경영닥터제에 참가한 LG이노텍, LG하우시스, 포스코켐텍, 현대파워텍, 두산건설, 효성 등 대기업들의 협력사들은 자금·재무(26.2%), 인사·노무(23.8%), 기술·생산(19%) 분야 자문을 주로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전경련은 경영닥터제를 통해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경영애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올해 1기 경영닥터제 참여 협력사의 자문우수 사례도 소개됐다. 첫 번째는 BGF리테일의 1차 협력사로 식음료를 납품하는 유통전문회사 ㈜대명웰라이프였다. 이 회사는 동종업계에서 루트세일 영업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아왔지만 최근 3년간 매출액이 제 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던 중에 전경련경영자문단의 경영닥터제에 참여했다. 롯데칠성음료와 코리아세븐에서 36년간 근무한 유통 전문가 유원태 자문위원과 삼성생명 출신 서언동 위원이 경영닥터로 나섰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1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8개 대기업과 21개 협력사 대표 및 전경련경영자문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 및 성과발표'를 개최, 김민정 대명웰라이프 과장이 '2018년 제1기 경영닥터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4개월에 걸친 기업 SWOT분석과 초도자문을 통해 두 위원은 뛰어난 영업력에도 불구하고 체계적 업무 프로세스 부재, 협소한 유통채널과 전문인력 부족, 마케팅 투자 미흡, 과다한 재고관리 비용으로 인해 중장기 매출목표 수립조차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우선 과제로 매출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신규 거래처 발굴 ▲제품구성 다양화 ▲마케팅 강화 ▲고정비용 절감 등에 관한 분야별 세부 5개년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대명웰라이프는 신규 거래처 발굴을 위해 거래처를 기존의 병원 내 편의점 위주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확대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제품구성을 보다 다양화하기 위해 건강식음료와 곤약, 젤리를 비롯한 신제품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밖에도 마케팅 전문가 영입, 4P전략 수립, 온라인 마케팅과 오프라인 거래처 프로모션 확대를 통한 마케팅 강화, 스톡키핑유닛(SKU) 재고관리기법 도입으로 고정비 절감도 추진 중이다. 
 
6개월간의 자문을 마친 후 김종철 대표는“경영닥터들의 도움으로 내년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진입→2020년 해외시장 진출→2021년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2022년 매출액 100억 달성이라는 비전과 세부전략을 수립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모을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로 소개된 기업은 ㈜포콤이다. 2017년 설립된 ㈜포콤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의 협력사로 포항제철소내 코크스로를 보수하는 업체다. 포스코와 건별 계약으로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인사평가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 제기가 빈번해지면서 새로운 제도 도입이 필요하던 차에 경영닥터제의 도움을 받게 됐다. 33년간 포스코의 인사·노무, 조직문화 관련 업력을 지닌 임홍재 자문위원과 두산그룹 출신 이재윤 위원이 경영닥터로 도움을 주었다.
 
두 위원은 초기진단을 통해, 이 회사의 기존 인사평가제도는 직원 개인별 평가제도 부재, 기준 없는 승진 및 상벌제도, 유명무실한 업무개선 제안제도로 인해 핵심인력들의 이직이 잦고 자칫 노사화합 저해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두 위원은 ▲직원 개인별 역량평가제 ▲평가점수 연계 승진 및 보상 ▲업무제안 인센티브제 등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자문위원들의 제안 바탕으로 회사는 기존에 명확한 기준 없이 현장소장의 개인적 판단에 의거해 이루어졌던 직원 개인평가를 1차 주임(50%)→2차 파트장(50%) 평가 2단계로 바꾸고 평가지표로 업무, 안전, 고객대응 등 9개 항목을 새로 도입하면서 평가등급은 A~D 4단계로 세분화했다. 새로운 평가제도 도입은 자연스럽게 평가점수에 의거한 승진과 보상으로 이어져 인사평가 전반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 '좋은 성과를 내면 반드시 승진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정착됐다. 실제로 올해 평가점수가 높은 비정규직 2명이 정규직으로 조기 전환되기도 했다.  
 
이유희 대표는“경영닥터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 도입한 객관적 지표에 의한 인사평가 제도와 인센티브 연계 제안제도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경영성과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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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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