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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대외 리스크 변화 면밀 점검"
2018-12-31 12:00:00 2018-12-31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우리 경제가 2%대 중후반의 성장세를 보이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이 과정에서 경기와 물가 흐름 등 거시경제 상황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경기판단지표를 확충하고 예측모형을 개선해 전망의 정도를 높이는 한편 금융시스템 리스크 평가기법을 고도화해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분석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아울러 이 총재는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성향이 증대될 경우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대외 리스크 변화가 금융시장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중립금리 수준이 낮아져 글로벌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경우 통화정책의 대응여력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여건 변화에 적합한 정책운영 체계 및 수단에 대해 깊이 고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성장잠재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점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의 원천이 될 선도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총재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환경에서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조직문화가 보다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간부직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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