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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세계사이버대 폐교 유예…대학·학생 "일단 환영"
2020년 8월까지 설치자 변경 등 3가지 조건 중 1가지라도 달성해야
2019-01-24 15:28:37 2019-01-24 15:28:3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부가 세계사이버대학 폐교를 유예했다. 대학과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세계사이버대에 오는 2020년 8월31일까지 인가취소를 유예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기한까지 평생교육법 개정안 등 통과, 고등교육법 요건에 걸맞는 전환, 설치자 변경 중 하나를 달성하면 인가취소는 완전히 철외된다는 내용이다. 달성하지 못하면 2021년 2월에 폐쇄된다.
 
학교는 조건부 유예로 올해 1학기 신입생 모집이 정상 진행되게 된 점을 환영하며 인가취소 완전 철회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평생교육법 개정은 교육부와 국회 소관이기 때문에 통과 촉구를 하는 정도이고, 고등교육법상 전환도 여건이 쉽지 않은만큼 제일 가능성이 높은 설치자 변경에 가장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세계사이버대 관계자는 "교육부와 논의를 진행해 기존에 물색한 설치자로 변경을 시도할지, 아니면 다른 설치자를 찾을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급한 불을 끈 점을 환영했다. 고봉진 세계사이버대 총학생회장은 "동문 80%는 유예가 안된다고 낙담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유예가 돼 놀랐다"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졸업하게 돼 행복하고, 완전 철회를 학교가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사이버대는 지난해 10월 인가를 유지할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사유로 폐쇄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당시 대학은 소를 제기하겠다며 크게 반발했고, 갈 곳이 마땅치 않은 학생들 역시 교육부에 항의했다.
 
세계사이버대학 전경. 사진/세계사이버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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