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난해 매출 1조클럽 복귀…'토종 제약사의 힘'
국내 매출 93.3% 자체 개발 제품…최근 10년 매출 대비 R&D 투자 15%
입력 : 2019-01-29 15:44:15 수정 : 2019-01-29 15:44:15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자체 개발한 제품들로 1조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만에 '1조클럽' 재진입에 성공했다. 꾸준한 R&D 집중 투자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10.8%, 1.7%씩 증가한 수치다. 
 
한미약품은 이번 실적이 자체 개발한 제품들 위주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국내 경쟁사들의 상품 매출(외국약 도입 판매 매출) 비중이 적게는 45%, 많게는 75%까지 이르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외국산 의약품 수입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나머지 2.9%는 국내 타 제약사 제품 도입 판매 비중이었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 상위 10개 품목은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들이다.
 
이 같은 성과는 꾸준히 이어온 한미약품의 R&D 투자 전략에 기인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누적 금액은 1조원 이상이다.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신약 개발을 위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매출 1조원이라는 숫자 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단순히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실 성장이 R&D 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축적된 기술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산 제품의 국내 의약품 시장 잠식이 매년 점점 커지는 추세 속 제약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토종 제약기업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2282억원의 매출과 430억원의 영업이익, 37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영업이익은 30.0%, 순이익은 26.6% 성장한 수치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자체 개발 신약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기반으로 매출액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사진/한미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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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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