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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1월 고용 엄중한 상황, 공공기관 2000명 추가 채용"
8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
2019-02-13 09:39:45 2019-02-13 09:40:35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1월 취업자 증가 폭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일자리 여건 개선에 두고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8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6차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경우 올해 고용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일자리 창출 목표 15만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훙 부총리는 "비교 대상인 작년 1월 큰 폭의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으나 2개월 연속 한자리 수 증가에 머무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증가 폭은 1만9000명에 그치며 9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실업자는 122만4000명으로 19년 만에 최대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4.5%로 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59.2%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전체적인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홍 부총리는 고령층 실업자 증가가 실업률을 올린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면서 모집과정에서 고령층의 구직활동이 크게 증가했다"며 "취약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일자리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공공 부문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공공기관은 당초 신규채용 규모 2만3000명에 추가로 2000명 이상을 더 채용하겠다"며 "특히 공공기관 시설 안전 및 재난 예방 등 안전분야 필수인력을 우선적으로 다음 달까지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민간 부분의 활력 제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20건의 규제샌드박스 신청 과제에 대해 3월초까지 심의를 완료하고 4월 중 규제샌드박스 시행 100일간의 성과 및 발전방안을 마련·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형 일자리 타결을 계기로 마련된 지역일자리 창출의 모멘텀을 살려 지역 내 경제주체 간 협력을 통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며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1분기 내 조성계획 확정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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