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 동향 정확히 보고 있다"…우리정부, 북미 물밑중재 지속
입력 : 2019-03-11 14:25:58 수정 : 2019-03-11 14:25:5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애써 마련한 대화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남북미의 막후 움직임이 포착된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곧 위성 또는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뭘 하는지 정확히 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상업위성이 촬영한 동창리 사진에 대한 예단을 피하면서도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만일 북한이 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감행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망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하노이 선언' 결렬 후 북한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벌어지는 움직임을 놓고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 준비정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실일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도 미사일 시설 관련 움직임으로 벌어진 미국과의 신경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 중이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미 양측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협상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가 연합훈련들을 줄줄이 중단한 가운데 북한이 다시 미사일 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는 연합훈련 재개로 이어지고,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안보위협을 스스로 높이는 꼴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동창리에서 보이는 움직임을 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기는 힘들다는 반론도 있다.
 
볼턴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개인적 관계에 자신있어 한다"며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할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우리 정부는 볼턴 보좌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간 전화통화를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북미대화 동력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이 늦어도 4월 내에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진행된 언론인터뷰에 앞서 복장을 가다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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