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미세먼지 걷힌 나들이 시즌…'카카오 자전거' 타고 성남 여행
LG 일부 기종 지원 미숙…블루투스 작동해 인식시켜야
카카오, 공유자전거 실험 '카카오T 바이크'…주차 문제, 시민의식 개선 필요
입력 : 2019-03-14 06:00:00 수정 : 2019-03-14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따뜻한 날씨로 두꺼운 외투를 옷장에 집어넣기 시작하게 되는 봄이다. 그러나 짙은 미세먼지 탓에 선뜻 집밖으로 나들이를 떠나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 미세먼지가 서서히 걷힐 주말, 카카오 자전거를 타고 공원 나들이에 나서는 건 어떨까.
 
'카카오T 바이크'를 이용하기 위해 이번 주 초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을 찾았다. 전기자전거인 카카오T 바이크는 현재 시범서비스 단계로 경기도 성남시와 인천시 연수구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먼저 기존 카카오T 앱을 업데이트 해야 한다. 업데이트하면 택시·블랙·카풀·대리·주차 탭 옆에 '바이크 탭'이 신설된다. 바이크 이용을 위해 보증금 1만원을 예치해야 하는데 기존 연결 계좌가 있으면 해당 계좌에서 보증금을 빼면 된다. 보증금은 이용자가 원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카카오T 앱 바이크탭을 누르면 주변에 있는 카카오 자전거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 왼쪽).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이용화면으로 넘어간다(사진 오른쪽). 사진/카카오T 앱 캡처
 
바이크 탭을 누르면 현재 위치와 주변 카카오 자전거 위치가 표시된다. 각 자전거의 이용 가능 여부, 충전 상태, 일련 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한 오후 4시에는 6대의 자전거가 있었고 이중 3대가 이용 가능 상태였다. 주변 바이크를 확인해 자전거 운전대, 안장 뒤쪽 등에 있는 QR코드를 찍는 순간부터 이용시간 시작으로 간주된다. 기자도 '어피치'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에 QR코드 인식을 위해 스마트폰을 갖다 댔지만 '일시적인 오류입니다. 이후에 다시 시도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다른 자전거를 찾아가며 같은 작업을 반복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에 문의하니 "현재 LG 일부 기종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 중이다. 블루투스를 작동해 인식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기자가 이용 중인 스마트폰은 LG V20으로, 블루투스를 작동하고 QR코드를 갖다 대자 자동으로 인식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QR코드 인식 후부터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니 모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해 페달을 많이 밟지 않아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기자는 판교역에서 출발해 달팽이공원까지 이동했다. 주요 정보기술(IT) 회사와 스타트업이 밀집한 지역이다. 판교 일대는 자전거 출퇴근족이 많아 NHN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회사는 자전거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매일 출퇴근 시간대 판교역에서 회사 밀집지역으로 향하는 버스가 '만원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자전거 대수가 늘수록 출퇴근 인구의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에 있는 한 게임사 관계자는 "주변에서 카카오 바이크 수요가 많다고 들었다"며 "실제로 퇴근 시간만 되면 판교 주변 바이크는 모두 이용 중인 상태로 나온다"고 말했다.
 
카카오 바이크를 이용하면 앱을 통해 이동 경로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왼쪽). 자전거를 잠그면 자동으로 이용이 종료되고 결제까지 이어진다(사진 오른쪽). 사진/카카오T 앱 캡처
 
목적지에 도착해 이용을 마치려면 안장과 뒷바퀴 사이에 있는 잠금장치를 잠그면 된다. 자전거를 잠그면 자전거 이용이 자동으로 종료되고 요금이 카카오T 앱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이용요금은 처음 15분 동안 1000원이고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기자는 약 2.4㎞를 이동했고 이용시간은 22분으로 이용료 2000원이 나왔다. 지금은 이벤트 기간으로 기본요금 1000원을 제외한 1000원만 이용료로 결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 5일까지 선착순 10만명에게 기본요금 1000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바이크는 서비스 지역 안에 있고 이용 가능 상태이면 사용할 수 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자전거'인 만큼 시민들의 자전거 예절 인식도 필요해 보인다. 자전거 거치대가 아닌 곳에도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어 일부 부적절한 장소에 놓인 카카오 자전거도 눈에 띄었다. 차도와 가까운 곳이나 일반 건물 출입구 등에 주차된 경우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는 하반기 정식 서비스 출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면 이런 지적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부근에선 카카오 자전거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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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게임·인터넷 속 세상을 깊이 있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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