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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5만개 IoT 센서 설치…'스마트시티' 도약
'도시·행정 데이터+신기술+민관협치'로 시민일상 혁신
2019-03-13 15:41:52 2019-03-13 15:41:5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도시 전역에 IoT센서를 설치해 미세먼지와 유동인구 등 도시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책화하는 스마트시티로 도약한다. 서울시는 ‘21세기의 원유’라 불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 서울로 도약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전역에 5만 개의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IoT 센서가 주차차량 유무를 실시간 파악해 시민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공간 확인~예약~요금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끝내는 공유주차 시스템을 연내 도입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완화한다. 노인복지시설 등 인프라 설치를 할 때도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가 있는 곳에 확충한다. 도시계획을 수립하거나 새로 건물을 지을 때 기존 도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3D 기반 버추얼 서울’로 시뮬레이션해 도시관리정책을 한 단계 높인다.
 
5만개의 IoT 센서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설치돼 미세먼지, 소음, 바람, 야간 빛 세기 등 도시현상과 유동인구, 차량이동 등 시민행동 데이터를 수집한다. 5만개 센서에서 수집할 도시데이터를 비롯해 기존에 시가 보유 중인 행정데이터를 한 곳에서 저장·분석·활용하는 공공 빅데이터 통합 저장소를 연내 구축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챗봇(chatbot)’ 기능을 올해 120다산콜 상담업무(문자)에 시범 적용한다. 주요 시민 관심사항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딥러닝 기술로 답변의 정확도를 높여 향후 아리수 상담, 공공서비스 예약, 평생학습 추천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 회의 참여자의 음성을 문자로 실시간 변환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회의록 시스템도 연내 구축한다. 기업과 협력해 딥러닝으로 음성 인식률, 문자변환 정확도를 높이고 향후 인공지능 통역 서비스로 확대한다. 
 
AI 택시는 택시 승하차 이력 데이터와 기상, 인구통계,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택시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모두 더해 실시간 택시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기사와 가까운 거리에 승객이 많은 장소를 차내 택시결제기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법인택시 5개사 380대를 대상으로 시범적용 중으로 실제 운영상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서울시 전체 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25개 자치구별로 관리·운영하는 CCTV 영상정보를 서울시, 경찰, 소방 등 기관 간 서로 공동 활용하는 스마트서울 안전센터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연내 설치·운영한다. 범죄나 화재 발생 시 CCTV 영상정보를 즉시 공유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안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방범용 지능형 CCTV도 2021년까지 총 1만7820대를 새로 도입한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을 분석해 싸움, 방화, 배회 등 특정상황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경찰이나 소방서 등에 실시간으로 알리는 기능을 갖췄다.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과 취약계층 시민들의 건강관리도 스마트 기술로 더 촘촘해진다. 홀몸어르신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측정해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시립병원~보건소~찾·동 간 건강·의료기록 공유 시스템을 개발한다. 
 
홀몸 어르신 가정의 TV, 전기밥솥 등의 전력 사용량을 IoT 플러그로 감지해 일정 시간 동안 변동이 없을 경우 사회복지사에게 방문요청을 전송하는 실시간 돌봄 서비스가 올해 1000가구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2022년까지 4000가구로 확대한다.
 
서울 양천구와 성동구는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로 사물인터넷 등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현장중심 서비스를 구현한다. 2021년까지 36억원(시비 30억원, 구비 6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횡단보도, 맞춤형 스마트 보안등 등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설치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시티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는 시민 일상 한 가운데에 있는 도시행정, 교통, 안전, 환경, 복지, 경제를 중심으로 가장 앞서나가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13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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