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 우리 정부에 교훈·영감"
입력 : 2019-04-19 20:00:00 수정 : 2019-04-19 20: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즈벡 의회 연설에서 “우즈벡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했고 주변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노력으로 마침내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 또한 중앙아시아 역내 화합과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9년 만에 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평화를 위한 우즈베키스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우리(한-우즈벡)의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다”며 정부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우즈벡이 지지의사를 보내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총 7차례에 걸쳐 인력을 파견했고 2017년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줬다”며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몬드를 보호해 주는 것은 껍질이고,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은 친구다’라는 속담처럼 우즈벡은 한국의 형제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며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한 양국 간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와 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다”며 “우리(한-우즈벡)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이라며 “우리 고대인들이 벽화 속에서 나와 다시 손잡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오는 길에 1500년 전, 어느 날을 상상했다”며 “한국의 고대국가 사신들이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상상은 한국의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멋진 타슈켄트 기차역에 내리는 꿈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인은 이곳에서 중앙아시아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며 이중내륙국인 우즈벡 국민들은 지구에서 가장 넓은 바다 태평양을 만나고, 고려인들의 고향 한국과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다양한 경제협력 필요성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에는 동서 교류가 낳은 위대한 산물들이 가득하다”며 “ICT, 의료, 우주 등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도 긴 역사를 거슬러 가면 여기 우즈벡에 닿는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교류가 혁신이며, 곧 번영이다. 우즈벡의 역사가 가장 강력한 증거”라며 “한국의 오랜 친구나라인 우즈벡과의 교류가 21세기의 혁신으로 이어져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대비하고 첨단 우주분야의 정책 교류와 인재양성,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사상 최대인 21억달러를 기록하고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한국기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이 125건, 107억달러 규모인 점을 거론하며 지속적인 교류 필요성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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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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