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미 없는 강동, 역전세난 우려
입력 : 2019-05-07 14:48:52 수정 : 2019-05-07 14:49:2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강동구는 여전히 하락폭이 거세다. 매매가와 전세가격 모두 평균 하락폭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송파구 헬리오시티발 역전세난이 강동구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 주에 비해 0.05% 떨어졌다. 하락세는 이어지지만 그 폭은 둔화되는 양상이다. 그 전 주에는 0.06% 하락했다. 반면 강동구는 전주 대비 0.22% 내려가면서 서울내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4월 넷째주 아파트 가격 조사에서도 강동구는 직전 주 대비 0.28% 내려가며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전세가격 추락폭도 강동구가 가장 높다. 서울 평균 하락폭은 0.05%로 전주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반면 강동구는 0.19% 내렸다. 역시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4월 넷째주 조사에서도 0.24% 내려가며 서울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같은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추후 강동구에 밀려올 입주 물량이 꼽힌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아파트 물량이 줄줄이 입주 대기 중이다. 다음달에는 1900가구 규모의 ‘래미안명일역 솔베뉴’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4932가구에 달하는 고덕그라시움이, 12월에는 1745가구의 고덕센트럴아이파크와 1859가구 규모의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가 입주한다. 다 합하면 1만 가구가 넘는 규모다.
 
쏟아지는 물량 공세에 지난 2월 송파구 헬리오시티에서 있었던 역전세난이 강동구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강동구의 전세가율은 꾸준히 내려가는 흐름을 나타낸다. 지난해 11월 65.4%에서 지난 3월 58.1%까지 떨어졌다. 강남3구와 용산, 성동, 영등포를 제외하면 강동구의 전세가율이 서울 내에서 가장 낮다.
 
입주 공급이 늘어나면 전세가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새 임차인을 찾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집주인이 기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되돌려주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동구는 물량 해소 전에 신규 물량이 계속 공급될 상황”이라며 “송파구 헬리오시티보다 역전세난 위험이 더 클 소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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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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