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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무역불안 지속…주요지수 일제히 하락
2019-05-18 17:57:40 2019-05-18 17:57:4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에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8.68포인트(0.38%) 밀린 2만5764.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9포인트(0.58%) 하락한 2859.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1.76포인트(1.04%) 낮아진 7816.28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엽협상 지연 소식이 이날 지수를 끌어내렸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가해행위(bullying behavior)'로 무역 협상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화웨이를 겨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이다. 행정명령에는 미국의 정보통신 산업 보호를 위해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하고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미 상무부가 공개한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화웨이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CNBC는 미중 무역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언 이후에도 양국이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중국이 합의사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지 않아 협상이 교착화에 빠졌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 협상단을 초청해 다음주 북경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미국 행정부는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미루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증시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톰 마틴 글로벌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사람들이 이제 협상이 길어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다"며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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