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파나마서 분위기 반전 노린다
입력 : 2019-06-04 15:03:55 수정 : 2019-06-04 15:24:48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해외 사업에서 부진한 SK건설이 파나마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SK건설이 참여한 3조원 규모의 지하철 노선·역사 건설 사업의 시공사 발표가 이달 중 이뤄진다. 지난해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이후 드리워진 해외 사업 그늘을 털고 반등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SK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4일 SK건설 관계자는 파나마 지하철 3호선 프로젝트에 관해 “중요한 해외 사업 중 하나”라며 “해외의 철도·도로 공사 경험이 있어 수주 경쟁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SK건설이 발표를 기다리는 이 사업은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서부지역 '누에보 아라이잔'까지 이어지는 26.8km의 모노레일 노선과 역사 14곳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SK건설은 스페인 건설사 FCC, 멕시코의 카르소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총사업비는 26억달러(약 3조600억원)다.
 
회사는 해외에서 유사한 사업을 시공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2016년에는 카타르에서 지하철 1호선의 터널 구간을 관통했고 홍콩에서도 도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39km에 달하는 사막 횡단철도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사한 분야에 시공 경험이 있는지 여부가 해외 사업을 수주할 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파나마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SK건설이 수주에 성공하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본다. SK건설은 지난해 라오스 댐 건설현장에서 붕괴 사고를 겪은 이후 해외 성적이 나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SK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 계약금액은 3889만달러(약 495억8000만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억1708만달러(약 2조9700억원)의 약 1.6%에 불과하다.
 
최근 라오스 댐 붕괴사고에 관해 라오스측이 SK건설의 부실공사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SK건설 입장에서는 이번 사업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컨소시엄의 형태로 참여하고 있지만 수주에 성공하면 대형 공사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해 신뢰도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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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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