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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인기 시들…아모레퍼시픽·아모레G, 동반 하락
2019-07-17 15:52:23 2019-07-17 15:52:2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줄어들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아모레퍼시픽(090430)아모레G(002790) 주가가 동반하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G는 전일보다 5500원(8.66%) 내린 5만8000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전일보다 5500원(3.33%) 하락한 15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4월부터 내리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요 매출을 담당하는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판매와 중국 매출 하락으로 인해 실적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2분기 전체 면세점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6.9%나 올랐으나 아모레퍼시픽의 중저가 브랜드들의 수요가 줄면서 시장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12.3%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백화점과 방문판매, 전문점, 할인점 모두 역신장하며 전년동기에 비해 9.1%나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11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나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매출 감소에 따라 아모레G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G 매출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전체 화장품 판매 부진으로 생산 자회사들의 가동률 하락과 함께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 레버리지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K-뷰티에서 럭셔리와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럭셔리를 제외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중국 화장품 시장 간 괴리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 지표의 의미있는 회복을 확인하기 전까지 업종 투자의견 상향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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