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어디까지 왔나…숙제는?
목표 대비 실제 진행률 24%…"공동주택 관리 주체 동의 쉽지 않아 추진 어려워"
입력 : 2019-07-21 13:25:09 수정 : 2019-07-22 10:10:5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2022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 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태양광(1GW)을 보급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이 목표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태양광 발전설비 90MW를 신규 보급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보급 누계 용량은 총 242MW로 2022년 목표 대비 실제 진행률은 24%에 불과했다. 
 
'태양의 도시'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은 △100만가구에 태양광 발전 보급(551MW) △설치 가능한 모든 공공건물 부지에 태양광 보급(243MW) △시민참여 확대 △‘태양의 도시, 서울’ 랜드마크 조성 △도시개발지역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태양광 지원센터’ 설립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이다.  
 
서울지역 하루 평균 일조시간인 3.2시간과 월 기준 가구당 전력사용량 309kWh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올해 6월까지 연간 태양광 생산량은 28만2656MWh이며, 이는 7만6200가구의 전력을 대체하고, 온실가스 13만톤을 감축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가정용 미니태양광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만가구에 119MW가 설치됐다. 올해 6월 기준 미니태양광 보급 누계는 총 19만4000가구, 용량은 135MW다. 시는 올해에도 12만2000여가구에 245억원을 들여 미니태양광을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 가격은 300W 미니태양광이 52만7000원에서 55만원 선으로, 서울시 지원금을 제외하고 가구당 부담금은 최저 6만원 정도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라는 취지는 좋지만, 미니태양광의 경제적 가치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300W 용량 미니 태양광이 한달 동안 생산하는 전기량은 28.8kWH인데, 일반 가구를 기준으로 한 달에 5000~6000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미니태양광 베란다형은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주택형과 건물형에선 일정 수준의 발전량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태양광은 내구 연한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기술 발전은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태양광 보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신축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 설계를 의무화하고, 도시재생사업 집수리 사업과 에너지자립 마을과 연계 등 가정용 미니태양광 보급을 확대한다. 아울러 월드컵공원에 별자리광장, 뚝섬한강공원에 태양길을 조성할 계획이며, 광화문 광장을 활용해 태양광 랜드마크 조성 현상공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미관과 안전 등의 사유로 공동주택 관리 주체의 동의가 쉽지 않아 태양광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관과 안전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도 임야를 깎아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부분이 사업 추진의 어려움이며, 왜곡돼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7년 11월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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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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