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금융사업 진출…"온오프라인 연결 플랫폼"(종합)
식당 결제·주문·예약까지…인터넷은행 진출 가능성 일축
2분기 매출 1조6303억·영업익 1283억…7분기 연속 영업익 하락
입력 : 2019-07-25 14:37:53 수정 : 2019-07-25 14:37:53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분사하며 금융사업에 진출한다. 식당 결제·주문부터 금융·투자까지 온·오프라인(O2O)을 연결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5일 네이버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네이버페이는 월 1000만명 이용자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확장 중"이라며 "네이버페이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전날 네이버페이 사업을 담당할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신규 법인은 오는 11월1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회원가입, 로그인 등 온라인쇼핑에서의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며 성장해 월 1000만명 규모의 결제자 수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확장을 위해 최근 소규모 식당과 연계된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실험 중이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인근 식당에서 현장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 '테이블 오더'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포장·주문 등으로 확대해 3분기 중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된 260만개 지역 상점을 네이버에서 검색해 예약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까지 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한 대표는 "O2O 서비스와 네이버페이의 자연스러운 결합으로 이용자 가치를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으로 투자·대출 등 금융 분야로 신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지만 이는 플랫폼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신임대표를 맡을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은행업을 하지 않고 커머스 플랫폼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 인터넷은행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네이버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결제, 대출, 보험 등으로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신임대표를 맡은 최인혁 네이버 COO. 사진/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이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두번째 사례다. 네이버는 CIC 조직이던 네이버웹툰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바 있다. 한성숙 대표는 "창업가형 리더를 육성하고 각 사업 단위를 독자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CIC 조직을 만들었다"며 "페이, 웹툰처럼 의미있는 성장 단계에 이르면 다른 CIC도 분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COO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꾸준히 성장하면 적정 시점에 기업공개(IPO)까지 할 수 있다"며 "이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 1조6303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8.8% 감소했다. 네이버는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하락을 경험 중이다.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에 라인페이 송금 캠페인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비용은 전분기와 비슷하다"며 "하반기에는 대규모 마케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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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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