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지킴이 케이블방송)'부산 운전 왜 어려울까·전라도 음식 왜 맛있을까' 지역 콘텐츠도 유튜브로
CJ헬로 유튜브 콘텐츠 담당 허은정 팀장·남상일 대리 인터뷰
입력 : 2019-08-28 06:00:01 수정 : 2019-08-28 07:46:33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전국 대도시 중에서 유독 부산시에서의 운전이 어려운 이유는? 전라도 음식은 다른 지역에 비해 왜 맛있을까? 김해 구지봉에 백로 떼가 몰려든 이유는 뭘까? 
 
각 지역에서 나올 법한 궁금증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징은 평소에 당연시 여기다보니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알기 쉽게 알리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전국 단위 시청자나 독자를 대상으로 미디어 서비스를 하는 방송사나 신문사는 이러한 지역 이슈까지 다루기 어렵다. 하지만 지역 이슈는 해당 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정보다. 이러한 지역 정보를 알리는 역할은 주로 해당 지역의 케이블TV 방송사(이하 케이블 방송사)들이 담당한다. 각 권역별 사업권으로 사업을 하는 케이블 방송사들은 해당 지역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콘텐츠는 각 지역의 특색을 지키고 알리는 데 필수적이다. 최근 지역 케이블 방송사들은 TV에서 벗어나 유튜브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역 콘텐츠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다. 지역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CJ헬로 옴니채널팀의 허은정 팀장과 남상일 대리를 최근 서울 상암동 본사 사옥에서 만났다. 
 
CJ헬로 옴니채널팀의 허은정 팀장(왼쪽)과 남상일 대리가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허 팀장과 남 대리는 각 지역의 관심사와 이슈를 온라인용 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CJ헬로는 '헬로 채널 25'를 비롯해 △부산방송 △북인천방송 △나라방송 △강원방송 △호남방송 등 20여개의 지역별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각 지역방송의 PD·기자·아나운서 등 뉴스 제작 인력들이 유튜브용 콘텐츠도 만든다. 유튜브 콘텐츠는 기존 방송 프로그램보다 훨씬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TV 방송은 방송규제법을 따르다보니 각종 제약이 따른다. 반면 유튜브용 콘텐츠는 소재도 다양하고 길이도 1분 내외로 짧게 만들 수 있다.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방송보다 빠르고 다양하다. 방송에 대한 반응은 사실상 시청률뿐이지만 유튜브 콘텐츠는 조회수·시청시간·댓글·좋아요 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반응을 알 수 있다.
 
부산방송에서 지난 19일 밤 10시쯤 올린 한국 관광객 끊긴 일본 대마도 현지 상황에 대해 알려주는 콘텐츠는 게재된 지 약 이틀만에 조회수 98만건을 넘어섰다. 대마도는 부산과 가까워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여행 거부 여파로 대마도도 피해를 입고 있다는 내용이다. 또 부산방송의 콘텐츠는 부산 사투리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거나 부산 연고지의 야구단 롯데자이언츠와 팬에 대한 내용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최근 연기된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대해서도 CJ헬로 지역방송은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실시간으로 유튜브로 중계했다. 김포 시민들은 큰 관심사항 중 하나인 철도 개통이 연기된 배경을 알기 위해 유튜브로 설명회를 지켜봤다. 800여명이 중계 도중 실시간으로 댓글을 통해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허 팀장은 "지역성이 짙은 콘텐츠는 그렇지 않은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시청자들이 봐준다"며 "중앙 방송에서는 다루지 않는 해당 지역에 대한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케이블TV 방송사들은 주민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제작환경은 열악하다. 뉴스 제작 인력들이 유튜브 콘텐츠까지 만들다보니 항상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정부의 지원도 지상파 지역방송사들에 비해 덜 받는다. 정부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일부를 지역방송사들에게 지원하지만 이는 대부분 지상파 지역방송사들에게 돌아간다. 허 팀장은 "케이블TV 방송사들이 지역에 주는 가치가 분명히 존재하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노력한다"며 "정부 기금이 지원된다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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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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