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탓만 할 수 없는 건설안전
원가경쟁력에 이익률 높은 서희건설…안전사고로 평가절하
입력 : 2019-08-26 06:00:00 수정 : 2019-08-26 06:00:00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건설안전 사고가 부적정 공사비에서 비롯된다는 게 업계 주장이지만 이익을 많이 내는 곳도 사고가 잦아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가절감하다 안전을 위한 비용까지 줄이게 되는 부주의가 관성화 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비 압박이 심한 토목공사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집중되고 있는 주택시장도 원가절감이 화두로 떠올랐다. 건설사들은 규제 이후 줄어든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아파트 자재나 편의시설 등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심지어 부실공사나 하청에 대한 비용압박으로 이어져 공사 과정의 안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원청은 건축비를 줄이려 할 것이고 하청도 그에 맞춰 일감을 따내려면 더 낮은 원가를 제시해야 한다. 결국 비용을 줄이다 안전을 위한 여력도 줄어든다는 게 업계 하소연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이익을 내면서도 안전사고를 줄이지 못해 빈축을 사는 경우도 있다. 이달 중순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추락사고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안전의 우선 책임은 공사를 수행한 하청업체에 있지만 원청업체인 서희건설에 대해서도 유독 사고가 잦았던 전력 때문에 따가운 눈총이 이어진다.
 
특히 아직 원인을 조사 중인 이번 사고는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장치가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서희건설은 원래 비용압박이 심한 도급공사가 많아 관련 원가경쟁력 면에서 남다른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관급공사도 곧잘 따낸다. 하지만 거듭 현장사고에 휘말리며 안전을 담보로 쌓은 원가경쟁력이 아닌지, 안전대책을 보강하지 않은 부분은 지탄의 대상이 된다.
 
더욱이 서희건설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이 11%나 되는 등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들에 비해 이익을 많이 남기는 편이다. 서희건설은 상반기를 통틀어서도 영업이익률이 10% 정도 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KCC건설은 약 4%, 코오롱글로벌은 3%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서희건설의 매출대비 원가율은 85% 정도로 90%선을 넘는 KCC건설이나 코오롱글로벌에 앞선 게 눈에 띈다. 이같은 경쟁력은 그러나 안전사고로 인해 안전비용에 인색했다는 의미로 평가절하 된다.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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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

뉴스토마토 산업1부 재계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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