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앞둔 '분산ID', 컨소시엄 경쟁 본격화
초기시장 선점·기술 표준화 관건…"서비스 생태계 위해 협력 확대"
입력 : 2019-10-21 16:06:47 수정 : 2019-10-21 16:06:4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본인인증(DID, 분산ID)' 서비스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분산ID는 일찍이 공인인증서 등 기존 본인인증 서비스를 대체할 기술로 주목 받았다. 이에 블록체인 전문기업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금융사 등 대기업과 관계 기관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분산ID 서비스의 특성상 다양한 업종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향후 이들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 선점과 기술 표준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산ID 표준화 기구인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22일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발대식과 함께 이날 국내·외 DID 전문가들이 관련 산업 전망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도 개최한다. 얼라이언스에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광주은행,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금융사들과 삼성SDS, 나이스평가정보, 라온시큐어, 코인플러그, 한국전자인증 등 약 25개 기업 및 기관들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이달 중 분산ID를 통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출시하는 금융결제원도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에 참여해 분산ID 기술 표준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관계자는 "안전한 본인인증 생태계를 구축하고 DID 표준 확산을 위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도 연말까지 100여개 기업으로 늘려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우리은행 등 7개사가 지난 7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사진/KT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아이콘루프가 주도하고 있는 '마이아이디(my-ID) 얼라이언스'는 다음달 5일 공식 출범을 앞뒀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아이콘루프 자체 분산ID 기술로 구현한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 '마이아이디'를 중심으로, 기존 본인인증과 관련한 기술적 한계를 해결하고 분산ID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결성된 협력체다. 지난 6월 마이아이디가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되면서 얼라이언스 출범을 위한 준비가 진행됐다.
 
현재 포스코와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증권사, 이커머스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27개 기업들이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아이콘루프에 따르면 마이아이디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기관과 기업들이 얼라이언스에 다수 참여하면서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빠른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들어 기술보증기금과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 7개 투자사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얼라이언스 자문위원장으로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이헌재 재단법인 여시재 이사장을 위촉하는 등 내년 상반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등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증명 서비스 역시 지난 20일 서비스명을 '이니셜(Initial)'로 확정하고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컨소시엄 참여기업은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과 함께 BC카드, 현대카드, 신한은행 등이 추가로 합류해 11개 기업으로 확대됐다. 이니셜은 연내 은행과 카드, 보험 등과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정부 및 교육기관의 증명서 서비스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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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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