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후퇴 직후 서울 항공사진 국내 최초 공개 용산구
미 내셔널 아카이브 소장 사진전 6~29일까지 무료 관람
입력 : 2019-11-05 16:04:52 수정 : 2019-11-05 16:04:5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4일. 북한·중공군의 공세로 유엔군이 서울에서 철수한 1·4후퇴 직후 서울 항공사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서울 용산구는 오는 6~29일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미 내셔널 아카이브(NARA) 소장 사진으로 본 용산의 옛 모습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1945~1964년 시기 용산 일대 희귀사진 80여점을 전시한다. 대부분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들이다. 구는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후(1945~1948년)’, ‘6·25 전쟁과 용산 대폭격(1950~1952년)’, ‘전후 용산의 모습(1953~1964년)’, ‘용산의 과거와 현재’ 순으로 사진을 배치한다. 
 
과거와 현재 코너에는 같은 구도에서 찍힌 전·후 사진을 전시, 지난 반세기 간 용산의 변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사진으로는 △해방 직후 미군정찰기가 촬영한 옛 일본군 용산기지 일대 전경(1945년 9월) △대한민국 정부수립 직후 용산 삼각지, 미7사단 보병연대 일대 전경(1948년 9월) △미7사단사령부(옛 일본 조선군사령부) 일대 전경(1948년 9월) △1·4후퇴 직후 미공군에 의해 촬영된 서울 일대 항공사진(1951년 1월) △한국전쟁 시기 용산역 일대 전경(1951년 10월) △한국전쟁 이후 서울역 일대 전경(1954년 3월) △한강변 모래사장(현 동부이촌동)과 용산기지 일대 전경(1963년 10월) 등이 있다. 
 
‘해방 직후 옛 일본군 용산기지 일대 전경’은 미군에 ‘캠프 서빙고’로 불렸던 옛 용산병영(일본군 제 20사단 예하 보병 제78연대, 제79연대, 야포병 제26연대)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사진 속 위아래로 연결된 도로는 지금의 ‘미8군도로(8th Army Drive)’다. 조선시대 옛길을 확장했다. 후암동을 지나 서울역 방향으로 연결된다. 
 
미7사단사령부 사진은 곧 옛 일본 조선군사령부 사진이기도 하다. 러일전쟁(1904년) 이후 일제는 용산 일대를 군용지로 수용, 주둔군사령부와 총독부 관저 등을 지었다. 1918년에는 조선주차군에서 조선군사령부로 군 명칭을 바꿨다. 1945년 해방 이후 미24군단 예하 7사단사령부가 용산기지를 넘겨받았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조선해방자호’ 열차(1946년 5월) △용산역 철도조차장 폭격 피해(1950년 9월) △전쟁피해를 입은 옛 일본 조선군사령부 청사와 작전벙커(1952년 1월) △전쟁 피해 건물을 복구 중인 미8군 공병대와 한국인노무단(1952년 10월) △옛 일본 조선군사령관저 터에 들어선 미8군 장교클럽(1964년 1월) 등이 눈에 띈다.
 
미 공군이 1951년 1월28일 촬영한 서울 일대 항공사진. 사진/용산구
1948년 9월 미7사단사령부 일대 전경
용산의 옛 모습전 포스터. 사진/용산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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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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