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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에 '참조기' 어획량 증가…매출도 '쑥'
10월 어획량 전년비 약 75% 신장…단가 하락에 소비 증대
2019-11-06 11:01:30 2019-11-06 11:01:3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등으로 어획량이 감소했던 조기가 최근 국내 바다 수온 상승으로 개체수가 다시 늘어나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참조기. 사진/롯데쇼핑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참조기 어획량과 구매가 동반 증가했다.
 
국내 최대 수산물 경매 시장 중 하나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지난 10월 참조기 경매 수량을 집계한 결과, 총 24만5214㎏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4.8% 증가한 수량이다.
 
국내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해 조기가 국내 바다에서 많이 어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어획량이 늘며 참조기 단가도 하락해, 올해 10월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31.2% 가량 하락한 3784.6원으로 나타났다.
 
조기의 가격이 저렴해지자 고객들의 참조기 구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 10월 한 달간 참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5% 신장했다. 이달 들어서도 1일부터 4일까지 131.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그동안 참조기는 중국 어선들의 서해안 불법조업 및 국내 어족자원 감소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지속 상승해 왔다. 무엇보다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굴비의 이미지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는 고급 생선 중 하나로 인식돼왔다.
 
롯데마트는 조기 소비 진작을 위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참조기 행사를 진행해 ‘참조기(1마리/60g내외)를 880원에 판매한다. 해당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낮다. 또 참조기 외에도 다양한 수산물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동일 기간 동안 ‘두툼한 왕갈치 2마리(해동/베네수엘라)’를 8800원, ‘생굴(100g/냉장/국내산)’을 1780원, ‘생물 아귀·우럭(각 1마리/냉장/국산)’을 각 3800원에 선보인다.
 
박석호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참조기 어획 상황에 맞춰 계속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어황 사정을 상시 주시해 고객들을 위한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참조기. 사진/롯데쇼핑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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