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 '확장' 통해 역사·일상 거점으로 거듭나야"
20일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 국제심포지엄' 열려
전문가들 "개방적 기념공간 필요"
입력 : 2019-11-20 14:51:37 수정 : 2019-11-20 14:51:37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효창공원이 역사적 성소와 일상을 연결하고, 역사와 휴식 등 이질적 요소들을 유기적 맥락으로 묶어내는 장소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은 20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열린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 국제심포지엄'에서 "효창공원을 활력있는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원 담장을 헐고 길을 통해 공원이 확장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감독은 "적어도 경의선숲길, 북쪽으로는 손기정공원까지 '확장공원화'해 늘어나는 공간은 심리적 영역의 확장도 동반한다"면서 "공간을 유동화해 시간을 획득하면서 사적 기억의 집합으로써 공적 기억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 문화, 놀이, 스포츠, 일상 등을 두루 담아 효창공원이 역사 거점, 문화 거점, 일상 거점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개방적인 기념 공간을 통해 시민들과 독립운동 사이의 공간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쑨커즈 중국푸단대학교 교수는 "진열과 전시 위주의 기념 공간이 아니라 공원의 공간마다 각자의 속성을 유지하되, 그 속성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통합돼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를 함께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반매니시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 교수 역시 "공원 설계는 국민 주권을 되찾는 중요한 단계를 기념하기 위한 계획일 뿐 아니라, 한국인의 집단적 기억과 환경 심리학을 탐구하는 자원의 식별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효창운동장을 보존하면서 독립운동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절충안을 내놓고 2024년까지 효창독립 100년공원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7명의 독립운동 묘역이 있는 효창공원은 한국 축구 발전의 초석인 효창운동장의 보존을 주장하는 축구계와 독립운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보훈계 목소리가 충돌하면서 근린공원 수준으로 방치돼 있었다. 시는 효창운동장은 보존하되, 독립운동가 기념시설을 만들고 관람석과 공원이 연결되는 형태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은 20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열린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 국제심포지엄'에서 공원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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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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