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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클린 미트’,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 외
2019-12-11 14:06:07 2019-12-11 14:06:0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3살 아들과 단둘이 세계 여행을 떠났다. 터키, 라오스, 아프리카, 남미…. 세계 구석구석의 길을 누비며 함께 삶의 지혜를 배웠다. “내 인생은 나의 것, 애 인생은 애의 것” 임을 깨달았다. 엄마의 인생은 삶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었다. 아들이 20살 성인이 됨과 동시에 ‘엄마 졸업’을 선언한 저자는 입시육아 같은 시대착오적 퇴행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강요 대신 존중, 입시 대신 여행을 선택해 삶과 육아의 균형을 맞춰 간 저자의 이야기다.
 
 
엄마의 20년
오소희 지음|수오서재 펴냄
 
시가총액 1조원, 직원 수 64만명, 연간 매출액 2300억…. 애플을 제치고 빠르게 세계 1위 기업에 오른 아마존의 비결은 무엇일까.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우주 사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제프 베조스 머리에서 시작됐다. 책은 지난 22년 간 베조스가 주주들에게 쓴 21통의 연례 서한을 엮었다. ‘베조스 레터’라 불리는 이 편지에는 아마존의 혁신과 리스크 대비 역사가 송두리째 펼쳐진다. 35년 간 기업 위험과 수익을 평가해온 저자가 베조스 언어를 해독한다.
 
 
베조스 레터
스티브 앤더슨 지음|한정훈 옮김|리더스북 펴냄
 
인공고기라고도 불리는 ‘클린 미트’는 빌 게이츠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다. 분리된 동물 세포를 인큐베이터로 배양하면 원하는 양만큼의 고기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기술 원리의 핵심이다. 세계 최초로 클린 미트를 시식한 저자는 클린미트의 방대한 가능성을 말한다. 사육과 도살이 사라질 미래는 인류의 항생제 해방, 지구온난화 예방으로 이어진다. 유발하라리는 서문에서 낙원과 지옥의 가능성을 모두 살피며 결국 선택은 인류에 달려있다고 했다.
 
 
클린 미트
폴 샤피로 지음|이진구 옮김|흐름출판 펴냄
 
아름답고 따뜻할 것만 같은 크리스마스는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중 하루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수상쩍은 비밀을 각자 숨기고, 온갖 불평과 비방을 해대는 어른들과 마주한다. 음식 준비와 집안일을 떠맡는 일부 여성들은 분주한 명절기간 가장 고통 받는 이들이다. 저자는 자신이 창조한 허구의 세계로 지독한 현실의 크리스마스를 비추지만, 그럼에도 끝내 한 줌의 희망을 본다. 이미 흘러가버린 날들을 딛고 만회시킬 내일을 결심하고 다짐한다.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
메이브 빈치 지음|이은선 옮김|문학동네 펴냄
 
‘이토록 돼지국밥을 먹고 싶게 하는 시, 이토록 귀신이 서성이는 시, 이토록 읽기 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 김현 시인은 이 시집을 이렇게 말한다.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기존 시적 전통을 일거에 허무는 표현으로 평단,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황인찬 시인이 세 번째 시집을 냈다. 김동명, 김소월, 윤동주, 황지우의 시와 대중가요, 동요를 패러디한 작품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삶의 증오와 의심, 슬픔과 아픔의 단상들을 시어로 옮겼다.
 
 
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 지음|창비 펴냄
 
저자는 지식을 얻는 순간 곧바로 20자, 한 줄에 정리한다. 머릿속에 새겨진 한 문장은 익혔던 지식의 알맹이며, 자연스럽게 연상작용을 돕는다. 이 과정을 지속하면 세상 모든 지식들이 내 지식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줄로 요약하는 힘은 배움에 드는 시간과 돈,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절약한다. 세미나, 강연, 보고서 등 현실 비즈니스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간결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던 스티브 잡스를 저자는 대표 사례로 든다.
 
 
한 줄 정리의 힘
아사다 스구루 지음|황혜숙 옮김|센시오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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