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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웨덴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대화 모멘텀 이어져야"
문 대통령, 18일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등 협력 강화 기대
2019-12-18 20:42:42 2019-12-18 20:42:42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은 18일 한·스웨덴 정상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 대화 모멘텀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뢰벤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 넓게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에서 열린 회담에서 뢰벤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수십 년간 헌신해왔고, 앞으로도 스웨덴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에 따른 답방 성격으로 한국을 찾은 뢰벤 총리는 이날부터 2박 3일간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2014년 총리 취임 이후 3년 만이자 스웨덴 총리로는 15년 만의 방한이다.
 
문 대통령은 또 5G(5세대)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과 유럽에서 ICT 기술이 가장 발달한 스웨덴은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등 ICT 협력도 강화해 나갈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뢰벤 총리도 "5G, 인공 지능(AI) 등이 미래 산업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머지 않아 펼쳐질 6G(6세대) 시대를 비롯한 미래 산업도 함께 준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 주도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 유엔(UN)에서 채택된 점을 언급, 스웨덴이 과거 대기 오염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한 경험을 가진 만큼 함께 협력해 나가길 기대했다. 뢰벤 총리도 한·스웨덴 양국의 녹색 기후 기금(GCF) 공여액 2배 증액 등 기후 환경 변화를 막기 위한 양국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 양 정상은 평등 사회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이날 체결한 성 평등 협력 양해 각서(MOU)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 전쟁 의료 지원단, 중립국 감독위원회, 한반도 특사를 포함해 스웨덴은 항상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줬다"며 "스톡홀름에서 북미 대화를 주선해주신 데 대해서도 각별한 감사 인사를 드리며 반드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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