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들이 보유한 신용카드 수가 20년 사이 7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수는 지난해 4.4장으로 1990년 0.6장에 비해 7.3배가 증가했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046만3000명, 지난해까지 발급된 신용카드 총수는 1억699만 3000장이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소지 카드는 1990년 0.6장에서 1993년 1.0장을 기록한 데 이어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에는 2.1장으로 2장을 돌파했다.
이후 카드 대란 직전인 2002년에는 4.6장까지 치솟은 뒤 카드 대란 후 2003년 4.1장, 2005년 3.5장으로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2006년 3.8장, 지난해에는 4.4장으로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카드 발급건수 역시 1990년 1038만 4000장에서 지난해 1억 699만 3000장으로 10.3배 커졌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가맹점 증가폭은 더욱 컸다. 1990년 58만 6000곳에서 지난해 1656만 8000곳으로 늘어났다. 20년새 28.3배로 증가한 것이다.
신용카드 발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가 자영업자의 과세표준 영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을 편 데다 카드사들도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의 이용 방식도 과거에는 현금서비스가 선호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 와서는 물품 구매를 위한 일시불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1990년 신용카드 이용실적 12조 6046억원에서 현금서비스 비중은 57.8%에 달했고 일시불은 23.9%, 할부가 18.4%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 454조 3980억원 중 현금서비스 비중은 17.9%로 크게 줄어든 반면 일시불 비중이 66.3%로 껑충 뛰었고 할부는 15.8%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측에서는 현금서비스 이용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신용카드사 측에서는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를 통해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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