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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 '코로나19' 우려 한국인 입국 전격 금지
외교부 "강력 항의"…미국, 한국과 일본 여행 경보 2단계로 상향
2020-02-23 16:29:02 2020-02-23 16:29:0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한국인들의 입국을 전격 금지하자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강력 항의했다.
 
2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사전 예고없이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탑승객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 130여명은 다시 한국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우리 여행객들에게 불편이 초래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금번 조치는 코로나19 관련 이스라엘 내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것"이라며 "향후 대책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확진자는 지난 22일 기준 1명이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23일 기준 12개국이다.
 
바레인은 지난 21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발병 국가를 최근 14일 이내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영국과 오만, 에티오피아, 사모아 등은 한국 등 발병국에서 입국할 경우 최소 14일 자가격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대만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 등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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