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총선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30분 동안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코로나 관련 양 정상의 통화는 이번이 두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리의 총선과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고,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 호전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내 코로나19 증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가까운 시일 내 진정되어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것 등에 대해 한미동맹과 관련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통화에선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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