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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생도 등교·클럽발 확산지속 "산발적 발생 주시"
240만명 학생 등교예정…여름철 덴탈마스크 생산확대
2020-05-24 15:53:11 2020-05-24 15:53:11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5차 감염으로까지 번지는 등 여전히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클럽발 확진자가 225명인데 이중 가족, 지인, 동료 등 N차 접촉자가 129명이나 된다. 여기에 이번주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등교개학을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은 산발적 발생을 주시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총 누적환자는 225명이다. 클럽을 직접 방문한 경우가 96명이었고,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자가 129명이다.
 
산발적 감염사례도 지속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목사와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형이 구미 엘림교회와 구미역, 구미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방문하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엘림교회에서는 목사와 교인 등 5명이 확진돼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이다.
 
경기도 부천소방서 구급대원 확진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가족과 동료 등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확진자도 사흘연속 20명대를 유지하며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학생들의 대면수업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는 27일부터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이 학교와 유치원에서 대면 수업을 시작한다.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 개학을 한 데 이어 학교 수업 정상화가 본격화한 것이다.
 
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주부터는 초중고가 모두 문을 열고 유치원생을 포함한 240만여명의 학생들이 등교할 예정"이라며 "다행히 아직까지는 학교를 통한 전파가 발견되지 않았고 등교가 중지됐던 인천과 대구 학교들도 이번주부터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아이들 학습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게 정부판단으로 보완하고 또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에 공급하도록 한 현재 마스크 정책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부 여유물량은 수출이나 국가간 인도적 지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기 위해 얇고 가벼운 덴탈마스크 생산량을 두 배인 백만개까지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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