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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종전선언에 홍준표 "차라리 항복선언을 하라"
2020-06-16 10:19:52 2020-06-16 10:19:52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최근 틀어진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차원에서 ‘종전선언’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차라리 항복선언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전선언은 핵폐기를 전제로 하는 것인데 북핵을 그대로 두고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집권당 국회의원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소속 홍준표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북핵 폐기를 위해 2년전 4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고 6월 에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며 “지방선거 하루전에 있던 북미 정상회담은 역사상 최초로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으로 세계인들의 이목도 한눈에 끌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이 두 회담을 묶어 위장평화회담 이라고 하면서 북은 절대 핵폐기를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고 국민들과 언론들은 저를 막말꾼으로 몰아 붙이면서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나가게 했다”며 “2년이 지난 지금 과연 북핵이 폐기 됐는가. 한반도에 정말로 평화가 왔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그 옳았던 판단은 막말, 악담으로 매도당하고 지금 종북 정권인 문 정권도 치기 어린 트럼프도 곤경에 처했다”고 지적하며 “이 판에 북핵 그대로 두고 종전선언을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집권당 국회의원들이니 차라리 항복 선언을 하라”고 했다.
 
홍 의원은 “국회 구성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오늘 오후 의회 폭압을 지켜보면서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하는 국민과 야당만 참 불쌍 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라의 장래가 정말 암담 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범여권 의원 173명은 지난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결의안은 남·북·미·중이 종전선언을 조속히 실행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으로 민주당 의원 168명과 범 여권 의원 5명 총 173명이 참여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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