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업銀 IPO..경제 시금석 Vs. 물량부담
2010-06-18 14:41:45 2010-06-18 14:41:45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다음달 예정된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농업은행 기업공개가 중국 경제와 증시 신뢰도의 시금석이 될 지 아니면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초 농업은행의 기업공개는 중국경제와 증시의 신뢰도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중국 농업은행은 그동안 중국 4대 은행 중 가장 취약한 은행으로 꼽혀왔습니다. 비수익 자산이 많은 부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농업은행이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해 왔습니다.
 
개발 지역 자산에 대한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도리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됐습니다. 또한 중국 당국이 이제 막 미개발된 지방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려 함에 따라 농업은행이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고서들은 상하이와 홍콩증시에서 농업은행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2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는 사상 최대였던 중국 공상은행의 기업공개 규모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최근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의 신뢰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물량부담으로 인해 주가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홍콩증시와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장 중국 증시에서 뱅크오브차이나가 2%대, 중국 건설은행이 1% 후반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4대 은행 중 마지막으로 행해질 이번 중국 농업은행 기업 공개를 증시 수급 악재로 받아들일지 중국 성장 모멘텀으로 받아들일지에 따라 하반기 중국 증시 흐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농업은행은 지난 17일 중국, 그리고 14일 홍콩에서 공모 로드쇼를 시작했고 실제 상장은 7월 중순 A증시와 홍콩 H증시에서 이뤄집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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