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삼익THK 'IT 증설효과로 날개달다'
2010-06-21 17:06:39 2010-06-21 17:06:39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앵커 : 삼익THK(004380),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1960년 줄 생산업체로 출발한 기업인데요. 줄 이라고 하면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끈이 아니고요. 쇠나 나무의 표면을 연마하는 공구를 뜻합니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자동화 관련 기계공업에 진출했습니다. 90년대 이후론 LM(Linear Motion) 가이드와 메카트로시스템 분야 등 직선운동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1991년 일본 THK사의 지분 참여와 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한 종합 LM시스템 기업이 됐습니다.
 
<자막1> 줄 생산업체로 출발해 LM기술 선도기업으로 성장
<표1>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앵커 : LM가이드가 뭔가요?
 
기자 : LM시스템은 산업설비의 생산공정에서 기계의 수평직선 운동을 제어하는 설비로 IT, 자동차, 산업설비 자동화, 공작기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됩니다. 즉, 산업 전반에서 쓰이는 부품을 가공하는 설비를 움직일 때 사용하는 필수적인 설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좀더 쉽게 설명해주시죠.
 
기자 : LM시스템은 LM가이드와 LM블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LM가이드는 철도의 레일과 같고 LM블록은 그 철도 레일을 따라 움직이게 하는 기관차의 바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1>
 
앵커 : 또 하나 살펴봐야할 것이 일본 THK사가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고요? 이 부분이 경영에 있어서 부담이 될 것 같은데요.
 
기자 : 진영환 대표이사 등 대주주 지분율이 36%로 일본 합작사 THK 33%보다 많긴 하지만, 이런 부분을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삼익THK(004380)는 일본THK사에 매출액 1600억 기준으로 4억에서 4억5천만원을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극히 적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요. 30년간 일본THK와 함께 일해온 만큼 국내에 진출할 가능성도 없으니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앵커 :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고요?
 
기자 : 삼익THK(004380)가 생산하는 제품들은 모두 산업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품목입니다. 특히 LM시스템은 산업설비투자가 얼마나 증감하느냐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와 LCD 경기, IT산업 성장성 등에 따라 매출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산업경기는 지난2년간 침체를 겪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정확한 수치가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1분기 삼익THK(004380)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01.3%, 192.6% 증가한 572억원, 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8080.5% 증가한 74억원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분기별로 봤을 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입니다.
 
<자막2> 1분기 영업이익 76억원 전년대비 192.6% 급증
<표2> 영업이익
<영상>
 
앵커 : 그러면 산업에서 설비투자가 많이 늘어나면 실적도 늘겠네요? 대형IT업체들이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 하반기부터는 8세대 LCD라인의 신규 발주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034220)가 5조5000억원, 삼성전자(005930)가 5조원을 LCD 증설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만큼 삼익THK(004380)는 올 한해 대형 IT업체 설비 증설의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삼성전자(005930) 11조원, 하이닉스(000660)가 3조원 이상 정도 증설할 예정입니다.
 
<자막3>대형 IT업체 설비증설의 최대 수혜주
<표3> 당기순익
<영상>
 
앵커 : 그러면 향후 실적도 기대가 될 것 같은데요.
 
기자 : 전방산업 호조로 매출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삼익THK(004380) 는 올해 매출 목표를 1800억원으로 올려 잡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37 % 증가한 수치이고, 창사 이래 최대칩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익THK(004380)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3 % 증가한 143억원, 당기순익은 6% 증가한 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삼익THK(004380)는 실적이 목표치보다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표4> 매출액
<영상>
 
앵커 : 주가가 이미 사상최고치 부근입니다.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 네. 지난 4월22일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나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단기간에 100% 나 올랐습니다. 실적이 워낙 좋았던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단기간에 급등한 점이 부담은 되지만 이익 모멘텀이 워낙 강하니까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펀더멘털과 관련해서도 좀더 살펴보자면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5.9% 줄었다는 점도 부담이고요
하지만 여전히 올해 IT자동차 경기전망은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우리 수출도 견조하고요.
산은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투자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44.7%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니까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겠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삼성과 LG가 올해 대규모로 설비투자를 할 계획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겠습니다.
추가로, 밸류에이션상으로도 동사의 자기자본이익률 즉 ROE가 작년엔 12%, 올해 예상이익 기준으론 12%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니까, 현재 PBR 1.6배가 과도하게 높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70%에 육박하고 거래가 잘 안돼서 내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사고 팔 수 없다는 점은 부담이므로 소규모로 투자하시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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