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사업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기흥본사에서 미국의 글로벌 전력회사인 AES 에너지 스토리지와 내년까지 전력계통 보조서비스용 20메가와트(MW)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양산라인 공동투자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제품 공동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ESS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저장장치다.
현재 화력·수력발전소에서는 실시간 출력 변동을 통해 전력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지만, CO₂등 유해물질 배출 감소와 비용 절감을 위해 ESS 도입을 늘리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기업 최초로 ESS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함으로써 이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파이크 리서치와 일본의 후지경제에 따르면 ESS시장은 2010년 17억달러에서 2020년 412억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이진건 삼성SDI 부사장은 "이번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소형IT용, 자동차용 전지에 이어 전력저장용 전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치훈 삼성SDI 사장(왼쪽)과 크리스 셀턴 AES 에너지 스토리지 사장이 16일 삼성SDI 기흥본사에서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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