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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첫 방, 마녀선생 '차별'이 난무하는 세상을 알리다
입력 : 2013-06-13 오전 9:05:13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차별? 그게 어때서.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이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낙오된 사람들이 차별된 대우를 받는 거. 이거 너무 당연한 사회규칙 아닌가?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잖아"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속 마여진(고현정 분) 선생이 6학년 3반 학생들에게 날린 말이다. 강렬하고 비정한 현실을 담은 이 대사는 앞으로 '여왕의 교실'이 펼칠 이야기의 핵심 내용이다.
 
13일 방송된 '여왕의 교실' 첫 방송에서는 6학년 3반 학생들에게 비정한 현실을 알리고, 성적에 따라 차별대우를 하겠다고 선포한 마여진 선생과 그 학생들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보여진 마여진 선생의 이미지는 기존 선생님들에 대한 상식을 모두 깨버렸다. 모든 궂은 일을 반장에게 떠맡기면서 "이런 궂은 일은 반장 두 명이 맡아서 하면 된다. 나머지는 공부에 집중하고"라는 대사를 던지기도 하고, 성적순으로 밥을 나눠먹였다.
 
시험 도중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겠다는 학생에게 "화장실에 가면 그걸로 시험은 끝이다. 돌아와서 다시 시험을 칠 수 없다"며 학생들에게는 다소 가혹한 규칙을 강요하기도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강렬한 인상의 마여진 선생의 이미지를 대변하 듯, 교무실에서 창 밖을 보고 있는 마여진 선생에게 공포영화에서 볼 법한 연출을 끼워넣기도 했다. 특히 꼴지반장 심하나(김향기 분)는 마여진 선생과 마주칠 때마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마여진 선생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했다.
 
마여진 선생이 이렇듯 강렬했다면, 앞으로 드라마의 이야기를 그려나갈 학생들의 캐릭터 면면은 다양하게 그려졌다. 원만한 성격에 이해심 많은 심하나, 공부 잘하는 새침데기지만 깊은 속마음을 갖고 있는 김서현(김새론 분), 돈 많은 부모 밑에서 으스대길 좋아하는 고나리(이영유 분), 심한 장난으로 주변친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생각은 깊은 오동구(천보근 분)의 모습은 명확하게 설명됐다.
 
심하나, 김서현, 오동구를 연기한 김향기, 김새론, 천보근은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관심을 끌었다. 다양한 표정의 김향기나 차가운 느낌의 김새론, 천진난만함을 보인 천보근은 '여왕의 교실'이 더욱 풍성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스포츠스타나 연예인을 비롯해 다양한 꿈을 키워나가려는 아이들에게, "헛된 꿈"이라면서 그저 공부만 시키는 마여진 선생과의 대립이 담긴 '여왕의 교실'은 어떤 직업을 갖든 멜로로 이어지던 한국 드라마의 특성을 탈피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에 따르면 '여왕의 교실'은 6.6%를 기록하며, 꼴찌로 출발했다.
 
하지만 신선한 소재와 성인·아역 연기자들의 호연,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의 조화를 보인 '여왕의 교실'은 7.8%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3회만에 15%를 기록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처럼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볼만하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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