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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청룡영화제', 눈에 띄는 경합 부문은?
입력 : 2013-11-08 오전 11:38:36
◇'청룡영화제' 노미네이트 된 작품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NEW)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올해 한국영화계는 '한국영화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만큼 쟁쟁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오는 2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34회 청룡영화상 후보작과 배우들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올해 가장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부문을 짚어봤다.
 
남우주연상, 류승룡·설경구·송강호·하정우·황정민 '막강 경쟁'
 
올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후보는 '7번방의 선물' 류승룡, '소원' 설경구, '관상' 송강호, '더 테러 라이브' 하정우, '신세계' 황정민이다.
 
5명의 배우 중 어느 누가 받아도 논란이 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흥행과 작품성 모두 갖춘 영화의 주인공들이라 더욱 그렇다.
 
류승룡은 1000만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에서 봉구 역할을 맡아 새로운 바보 연기로 스타가 됐고, 설경구는 '소원'을 통해 부성애를 여실히 보였다.
 
송강호는 '관상'의 내경을 통해 웃음과 천지풍파를 겪는 인물의 한과 고뇌를 표현했고, 하정우는 자신의 클로즈업만으로 5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황정민은 '신세계'를 통해 '브라더~'라는 유행어를 낳았고, 의리파 조폭의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냈다.
 
안정된 연기력과 묵직한 존재감을 펼친 이들이라 어떤 스타가 남우주연상을 타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류승룡과 송강호가 상을 탔다. 같은 결과가 나올지 새로운 얼굴이 부상할지 지켜볼 일이다.
 
여우주연상, 엄정화·엄지원·문정희 '3파전'
 
여우주연상은 3파전으로 예상된다. '몽타주'의 엄정화, '소원'의 엄지원, '숨바꼭질'의 문정희다.
 
'연애의 온도'의 김민희와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감시자들'의 한효주도 후보에 올랐지만 위 세 배우에 비하면 다소 밀린다는 견해가 다수다.
 
엄정화는 '몽타주'에서 딸을 잃은 슬픔에 갇혀 사는 엄마 하경 역을 맡아 절절한 모성애와 스릴러풍의 감정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엄지원은 아동성폭력을 소재로한 '소원'에서 가슴 찢어지는 엄마 미희로 배우로서의 재평가를 받았고, 문정희는 여름을 휩쓴 스릴러 공포 '숨바꼭질' 상류계층을 꿈꾸는 무서운 아줌마를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엄정화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당시 후보에 엄지원과 문정희가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의 결과다. 이번 승자가 진정한 승자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신인남우상, 여진구·이현우·서영주 '경합'
 
평생에 한 번 뿐이 못 받는다는 신인상 중 남자부문의 경합이 치열하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의 여진구,'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의 이현우, '뫼비우스'의 서영주가 그 주인공이다.
 
'무서운 이야기2'의 고경표와 '26년'의 임슬옹은 경쟁력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여진구는 '화이'에서 나이에 맞지 않는 깊은 감성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영화를 본 모든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을 정도로 그의 연기력은 훌륭함 이상이었다.
 
이현우는 '은위'에서 리해진 역으로 김수현과 함께 여심을 자극하며, 아역배우의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서영주는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를 통해 대사 하나 없는 표현만으로 다양한 감정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세 배우 모두 작품 내에서 강렬한 존재감과 수준 높은 연기력을 펼쳤다. 누가 받아도 의심이 들지 않는 이름들이다.
 
신인감독상, 김병우·노덕·정근섭·조성희·허정 '히트감독들'
 
올해 한국영화의 특이한 점은 신인감독들의 향연이라는 데 있다. 그래서 신인감독상을 누가 차지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연애의 온도' 노덕, '몽타주' 정근섭, '늑대소년' 조성희, '숨바꼭질' 허정이 이번 신인감독상 후보들이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 '폰부스'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하정우의 얼굴로만 2시간을 이끈 '더 테러 라이브'는 신선한 소재와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노덕 감독은 '연애의 온도'를 통해 남녀간의 지질한 사랑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았다는 평을 받았고, '몽타주'의 정근섭 감독은 모성애와 스릴러의 조화가 훌륭했다는 평을 들었다. '늑대소년' 역시 특이한 소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숨바꼭질'은 공포와 스릴러를 버무린 구성으로 올 여름을 강타한 영화가 됐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 이들 감독들 중 어느 누가 청룡영화상에서 미소를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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