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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친구2', 정호빈을 무찔러라
입력 : 2013-11-06 오후 4:48:55
◇정호빈 (사진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는 영화 '동창생'과 '친구2'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두 영화 사이에는 악역이 정호빈이라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이 정호빈을 무찔러야 한다.
 
'동창생'에서 정호빈은 왼손으로 토가레프를 쏘는 솜씨를 지닌 암살자 북두성을 열연한다. 남으로 내려온 리명훈(최승현 분)의 첫 임무는 북두성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다. 극중 첫 갈등을 고조시키는 막중한 역할이다.
 
이 영화에서 정호빈은 대사가 거의 없다. 그저 몸으로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리명훈 역의 최승현과 액션 신은 숨이 막힐 정도로 강렬하다. 부상이 염려될만큼 빠르고 스타일리시하며 거칠다. 44세의 배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친구2'에서는 극중 이준석(유오성 분)을 속이고 부산 조직의 세력을 자기 것으로 만드려는 욕심을 내는 은기를 연기한다. 은기는 영화 '친구2' 스토리의 키를 가진 인물로 준석과 성훈(김우빈 분)과 대립한다.
 
'동창생'과 달리 '친구2'에서는 대사가 적지 않을 뿐더러 비열하고 잔인한 면모를 드러낸다. 때로는 건달 같지 않게 가벼운 양아치의 모습도 그려낸다.
 
'친구2'의 곽경택 감독은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유오성과 대립점을 갖는 인물에 대한 고심이 컸다고 한다. 악역이 멋있어야 주인공의 행동이 더욱 정당성을 갖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곽 감독은 "작품 내에서는 정말 중요한 역할이다. 비열함과 멋을 동시에 갖춰야하는 인물이다. 정호빈이라는 배우는 이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영화 '친구'를 통해 데뷔한 정호빈은 그간 무수히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MBC '선덕여왕'(2009)에서는 비담(김남길 분)의 스승 문노로 얼굴을 알렸고, KBS2 '꽃보다남자'에서 비서관 역을 통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KBS2 '아이리스1', '적도의 남자', SBS '야왕' 등 드라마에서는 강렬한 조연을 맡아왔다. 영화에서도 '가문의 위기', '우리형',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을 드러냈다.
 
정호빈은 나이답지 않은 화려한 액션에 무게감 있는 연기력, 베일에 감춰진 듯한 비주얼로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다양한 역으로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가겹고 무거운 이미지의 역할을 넘나들며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평을 받는 배우 정호빈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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