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994년으로 향하는 추억여행' '성나정의 남편은 누구' '매력덩어리 쓰레기' '해태·빙그레·삼천포의 친근함'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가 다양한 이유로 열풍이다. 응사는 디테일한 소재와 소품으로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극중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을 추측하는 재미, 출연배우들의 열연 등의 이유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중 쓰레기(정우 분)와 성나정(고아라 분), 칠봉(유연석 분)이 삼각관계를 이루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작품을 풍성하게 만드는 세 명의 인물이 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는 해태 역의 손호준, 만화 슬램덩크의 정대만을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에 화끈한 성격이 특징인 조윤진 역의 도희, 경상도 사투리로 눈치 없이 행동하는 '못생긴 장국영' 삼천포 역의 김성균이 그 주인공이다.
◇김성균 (사진제공=tvN)
◇'삼천포' 김성균..전작과는 정반대의 매력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형배의 오른팔 박창우로 등장해 '실제 조폭 출신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낸 김성균은 그간 무겁고 무서운 역할로 대중에 얼굴을 비췄다.
특히 최근 개봉한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보여준 그의 서늘한 미소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잔인하고 괴팍했다. 그런 그가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20대 청년으로 등장한다. 가히 천의 얼굴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극중 삼천포는 경상남도 삼천포 출신의 부잣집 아들로 장국영을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을 가진 인물이다. 약간은 이기적이면서도 눈치는 모자라다.
김성균은 어리숙한 삼천포를 입체적으로 완성하며 대다수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포블리(삼천포+러블리)라는 애칭을 얻고 '응사의 요정'이라는 평이 그 근거다.
'응사' 관계자는 "실제 굉장히 다정다감한 성격이다. 어느 아빠와 다를 바 없는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연기력이 워낙 출중해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호준-김성균 (사진제공=tvN)
◇'해태' 손호준..빼어난 사투리 연기
"아따 염병. 니도 엄청난 재주다잉. 뭐 처먹고 있으면서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응사'에서 해태 역을 맡은 손호준은 극중 내내 이렇듯 구수한 사투리를 연발한다. 실제 전라도 광주가 고향인 그는 사투리 연기만큼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고 자연스럽다.
방송초반 삼천포와 함께 남남커플의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강렬하게 얼굴을 알린 손호준은 방송이 진행될수록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고향집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난 것을 안 뒤 걱정하다가 엄마와 통화를 하고 안심을 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을 울컥하기 충분했다.
손호준은 지난 2007년 데뷔한 남성그룹 타키온의 리더였다. 이 그룹은 끝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필모그래피도 많지 않다. 영화 '고사' 시리즈와 '바람'에 출연했고, 몇 몇 드라마에 짧게 출연한게 전부다.
손호준 소속사 관계자는 "그간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해왔고, 본인 역시 재능이 많다"며 "'응사'에 대한 애정이 깊어 매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희 (사진제공=tvN)
◇'조윤진' 도희..서태지의 열렬한 '빠순이'
별 말이 없다가 성질이 뻗치면 온갖 듣도 보도 못한 욕을 쏟아낸다. 도희가 맡은 조윤진 역의 캐릭터가 그렇다. 게다가 서태지의 열렬한 빠순이다.
특히 지난 1일 방송분에서 서태지가 선물한 과자를 삼천포가 아무생각 없이 먹자 "니가 감히 이 꼬깔콘을 먹었냐. 이런 황당한 놈을 보소"라며 멱살을 잡는 장면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 "오늘 너희 어머니께 전화드려라. 내가 오늘 너를 반드시 죽여버리겠다고"라고 말을 잇는 장면은 백미였다.
사나운 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인상을 남긴 도희는 걸그룹 타이니지 출신 연기자다. 연기는 '응사'가 데뷔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응사'의 분위기에 녹아들고 있다.
도희 역시 손호준과 마찬가지로 전라도 출신이라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 능숙하고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 많지 않은 분량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도희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