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미스코리아' 포스터(위부터)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드라마 촬영은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살인적인 스케줄로 진행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1년 365일 쉬지 않고 돌아가는 드라마 제작현장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덕분에 잠시 숨통을 트게 됐다.
지상파 3사는 전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올림픽 중계에 초점을 맞추고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잇따라 결방하기로 했다.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는 지난 11일 한 차례 결방됐고, SBS '따뜻한 말 한마디'는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방송하지 않았다. KBS2 '태양은 가득히'는 첫 방송일을 한 주 미뤘다.
MBC '미스코리아'는 당초 9시 30분으로 앞당겨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컬링 경기 중계방송으로 인해 긴급하게 결방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와 '제왕의 딸, 수백향' 역시 결방하기로 편성했다.
예능프로그램도 결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KBS2 '안녕하세요'와 SBS '힐링캠프'는 방송되지 않았고, 지난 11일 KBS2 '우리동네 예체능'도 한 주간 안방을 떠났다.
12일에는 MBC '라디오스타'와 SBS '짝'이 전파를 타지 않는다. KBS2 '맘마미아'만 정상 방송된다.
프로그램의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은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드라마국의 경우 밤샘 촬영이 반복되는 이른바 '생방촬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뜻하지 않은 휴식시간을 마련하게 됐다.
MBC 드라마 관계자는 "올림픽 중계로 방송이 결방되면서 쉴 틈이 생겼다. 매주 빡빡하게 촬영이 진행돼 휴식시간이 전무했는데, 이번 기회로 팀 전체에 휴식을 취하고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 드라마에 출연중인 배우의 매니저는 "출연 배우가 잠을 거의 자지 못해 피로가 극도로 쌓인 상태였다. 결방으로 인해 휴식시간이 마련돼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