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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대표 '뮤즈' 김희선, '참좋은 배우시절' 올까?
입력 : 2014-02-22 오후 3:02:45
◇김희선 (사진제공=K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990년대 대표 '신세대 뮤즈(Muse)'로 기억되던 김희선, 그가 안방 극장으로 돌아온다.
 
1993년 영화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KBS2 '목욕탕집 남자들', '웨딩드레스', '프로포즈', MBC '해바라기', '세상 끝까지', SBS '미스터Q', '토마토'까지. 1990년대를 풍미했던 탤런트이자 배우로 당시 신세대에게 뮤즈로 칭송받은 김희선.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던 그. 
 
결혼(2007년) 이후 5년 만인 2012년 사극 블럭버스터 '신의'로 드라마 컴백을 알렸지만 이름값에는 못미치는 성적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랬던 그다.  그가 KBS2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90년대 뮤즈' 혹은 상큼 발랄한 'X세대' 대표 아이콘 이미지를 고수한 김희선이 이번 작품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억척녀로 변신한다. 
 
극중 경주 출신 억척년 차해원으로 분한 그는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고 원한을 풀기위해 원수인 오치수(고인범 분)의 대부업체에 입사하는 인물이다.
 
소위 거친 회사에 입사해 생활하다보니 입이 걸걸하고 성격은 괄괄하다. 시비가 붙으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의 캔디형이 아니다. 무슨 수를 쓰든 원하는 바를 이루는 악바리다.
 
첫사랑인 동석(이서진 분)과 가족사에 대한 아픔도 감정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숨기고 꾹꾹 누른다. 
 
과거 주로 맡아온 역할들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와는 정반대다. 서민 이미지와 남성적인 느낌이 강조된다. 과거 김희선과 연관시키기 어려운 캐릭터다. 기존 감성과 상반돼 어뜻 쉽지 않아보인다. 
 
더욱이 자신의 이름값을 드높인 '목욕탕집 남자들' 이후 18년만의 첫 주말드라마다. 당시 당찬 막내딸이었던 그가 이번에는 억척스러운 대부업체 직원으로 대중앞에 선다. 
 
'참 좋은 시절'은 여러모로 김희선의 도전기라 할 수 있다.
 
◇김희선 (사진제공=KBS)
 
우려와 달리 김희선은 해원역에 편하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선은 "결혼 이후 생활력 강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편해졌다. 밤샘 촬영이 되면 힘들어도 참고 했는데, 이제는 힘들다고 표현한다. 점점 해원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된 모습'은 세월이 그에게 준 선물인듯, 아님 변화에 순응한 듯한 모습이다. 그만큼 배우로써 내공이 쌓인 것일도 모른다.   
 
서울 깍쟁이역만 했던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 같던 경주 사투리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고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주위 친한 배우들의 도움을 직접 구하며 빠르게 경주 사투리를 익히고 있다. 제작진의 귀띔이다.
 
'참 좋은 시절' 관계자는 "김희선이 부산 출신인 류승수나 마산 출신인 진경 등 동료배우들을 통해 도움을 받고 일상에서도 사투리를 쓴다. 정말 열심히 해원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김희선의 도전이 기대되는 이유는 또 있다. 이번 작품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통해 감성적인 필력을 과시한 이경희 작가의 14년 만의 주말극 작품이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작가의 손을 통해 연기력이 좌지우지 된다고 한다. 그만큼 대본이 연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특유의 감성과 가슴을 찌르는 대사가 일품인 이경희 작가, 감성을 그리는데 탁월한 이 작가의 필력에 '변신'을 시도한 김희선의 연기력에 기대감이 커진다. 
 
'참 좋은 시절'을 통해 '배우로서 더 보여줄게 아직도 있다'는 김희선에게서  최근의 부진을 씻어보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표방한 '참 좋은 시절'에서 김희선이 '뮤즈' 90년대와 다른 '배우'로써  '더 좋은 시절'을 만끽할 수 있을지, 2014년 2월 '우려보다는 기대'가 높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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