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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24번지' 연기하는 아이돌들의 당찬 도전
입력 : 2014-09-19 오후 6:02:23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의 새 시트콤 <하숙 24번지>에는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여섯 명의 스물 넷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다룬다. 여섯 명의 청춘은 김광규의 하숙집에 모여 산다.
 
이 드라마는 배우 김광규를 제외하고는 연기경험이 많지 않은 가수들이 전면에 나선다.
 
김광규의 조카 역인 박세미(주얼리)를 비롯해 먹방 BJ 도희(타이니지), 전 운동선수 김동준(제국의 아이들), 명품 중독녀 조현영(레인보우), 모태솔로남 취업준비생 켄, 탈북 청년 리방인 역 하이탑(빅플로)까지 대다수가 아이돌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하이라이트를 선공개하고 촬영 소감을 들어보는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IFC CGV에서 열렸다.
 
아무래도 연기 도전이 처음인 가수들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대해 가수들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각자 자신의 역할에 적지 않은 노력이 있었음을 피력했다.
 
◇김동준 (사진제공=MBC에브리원)
 
◇김동준 "다리털도 밀었어요"
 
김동준은 이번 작품에서 체대생으로 운동이 삶의 전부이며 다소 단순무식한 성격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어리바리한 면이 강하며 뭐든 단순하게 쉽게 잊고 훌훌 털어버린다.
 
"더욱 망가질 예정"이라고 말한 김동준은 "운동돌로서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가질 것 같다. 다리털도 밀었다"고 말했다.
 
운동돌로서 노출도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없어서 크게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 만약에 생긴다면 제대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희 (사진제공=MBC에브리원)
 
◇도희 "'먹방' 엄청 봤다"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순천 출신 여대생으로 인상을 남긴 도희는 이번 작품에서 대인기피증에 걸린 환자로 온라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은둔형 먹방 BJ를 연기한다.
 
도희는 "<응답하라 1994> 때는 또래 배우들이 없어서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또래가 많아서 쉽게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먹방 BJ을 맡은 탓에 실제 온라인 먹방 방송을 자주 찾아본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도희는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 BJ도 많이 찾아봤다. 보니까 양으로 승부하더라. 좀 부담이 됐다. 식욕이 왕성하기는 한데 그정도로 많이 먹지는 못한다. 살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도 했다"며 "먹방 방송을 할 때는 애드리브를 많이 해야돼서 힘들기도 한데 조금더 발전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박세미 (사진제공=MBC에브리원)
 
◇박세미 "고등학교 날라리 스타일 공부"
 
뮤지컬 외에 카메라 앞에서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된 쥬얼리에 박세미는 이번 작품에서 김광규의 조카로 나이는 20살이지만 고등학교 1학년인 거친 문제아를 맡았다. 비주얼과 다르게 약자에겐 약하고 강자에겐 강한 정의로운 캐릭터다.
 
박세미는 "매니저 오빠와 함께 요즘 고등학생 날라리들의 헤어스타일과 화장법을 공부했다. 또 방송에 나갈 수 있는 욕도 찾아봤다"며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있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날라리들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웃어보였다.
 
◇조현영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조현영 "하이톤 유지하려고요"
 
레인보우 출신의 조현영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한다. 조현영은 <하숙 24번지>에서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경험으로 명품에 중독된 여성을 연기한다.
 
다소 재밌는 설정이면서 목소리도 하이톤을 유지해야 되는 캐릭터다.
 
"레인보우 언니들이 첫 연기를 할 때는 자신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 나랑은 잘 맞지 않는 캐릭터"라고 말한 조현영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니들이 톤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 나는 톤이 낮은 편인데 맡은 캐릭터는 명품 중독녀라서 하이톤을 해야된다. 그런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대거 연기에 도전하는 이 드라마는 오는 23일 오후 6시에 첫 방송된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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