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포스터 (사진제공=시네마달)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9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최고의 화제작이자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다이빙 벨> 상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관은 2일 오후 부산 우동 월석 아트홀에서 열린 영화 <군중낙원>(Paradise in Service)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다이빙벨> 상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 집행위원관은 "저희는 올해 초청한 314편에 대해 기자회견 때 이미 다 말한 것"이라며 "그것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이빙벨> 상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영화 <다이빙벨>은 소개되기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작품. '4.16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한 첫 영화이기도 하다. 진도 팽목항에서의 구조과정을 취재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재일교포 차별 등의 소재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온 안해룡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앞서 세월호 일반인 유족들은 한 쪽 주장만 담긴 왜곡된 영화라는 이유로 <다이빙 벨> 상영을 하지말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전달했다. 서 시장 역시 "아직 다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다. 영화제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며 상영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각종 영화인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공식 초청작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지난 19년 이래 처음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며 "영화제를 지원·보호해야 하는 위치의 부산시장이 되려 정치적 이유를 들어 초청작 상영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우려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6일과 10일 2회에 걸쳐 전체 470석의 표가 매진될 만큼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