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국회 SRI정책연구포럼 공동대표로 선임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발족 기념세미나에서 20대 국회의원 64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책임투자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책임투자(SRI)가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응답 국회의원의 45.3%(29명)는 ‘관련법과 제도 도입’을 1순위로 꼽았다. 1순위 항목에는 ‘SRI 펀드 인센티브와 같은 정부의 SRI 장려정책’(17.2%),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정보공개 확대’(12.5%)도 포함됐다.
2순위로는‘정부가 SRI 펀드 인센티브와 같은 SRI 장려정책을 펴야한다’는 대답이 31%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정보 공개 확대’와 ‘공적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확대’도 각각 10.9%를 차지했다.
3, 4순위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 정보 공개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대답이 각각 25%, 15.6%였다. 이외에 제시된 항목들로는 금융기관 및 관련 전문가들의 인식 변화, 개인투자자들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관심 증대, 사회책임투자 분석기관 등의 인프라 확대, 기후변화-공정거래 등 비재무적 이슈들에 대한 사회적 담론 확대, 장기투자 문화의 확산이 있었다.
다음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SRI가 어떤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촉진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대답이 45.3%로 1순위로 꼽혔다. ‘경제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34.4%, ‘금융의 투명성과 공공성 등 책임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17.2%였다.
이어서 지배구조 개선·동반성장과 같은 경제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대답이 30.6%로 2순위를 차지했고, 3순위에서는‘금융의 투명성과 공공성 등 책임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대답이 37.5%였다.
기업개선 측면에서의 SRI 효과에 대한 질문으로 ‘SRI가 기업의 어떤 측면 개선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서는 1순위(25%), 2순위(31.3%) 모두 ‘공정거래 관행’이 꼽혔다. 3순위로는 23.43%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제시된 항목들은 지배구조, 인권, 노동, 소비자 이슈, 지역 사회 참여와 발전 등의 항목들이 있었다.
지속가능 발전 이슈에서 SRI가 얼마나 중요하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69%의 응답자가‘중요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매우 중요하다’는 대답은 20%였다. 조사 대상 국회의원 64명들 중 57명이 지속가능발전에서 SRI가 중요한 편이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국회의원 10명 중 9명 꼴로 사회책임투자를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영역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RI 관심도에 관한 응답에서는, 51.6%가 ‘관심이 있는 편이다’, 37.5%(24명)가 ‘보통이다’, 7.8%가 ‘매우 관심이 많다’고 대답했다. 응답한 국회의원 중 59.4%가 사회 책임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평균 이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SRI 촉진 법안 대표 발의 및 동참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 51.6%가 ‘의향이 있는 편이다’,29.7%가 ‘보통이다’, 17.2%(11명)가 ‘매우 적극적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응답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이 SRI 촉진을 위한 법안 대표 발의 및 발의된 법안에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이라며 “향후 SRI 법제화ㆍ제도화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우진 KSRN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