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이번 4분기 LCD TV용 패널 출하가 세트시장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상적으로 3분기에 출하가 정점을 보이고 4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으로, LCD 업계의 수익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3분기 比 7% 증가 예상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TV용 패널 출하량은 사상 최대였던 3분기의 4310만5000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10월 출하량은 1577만2000대로, 9월의 1556만4000대를 소폭 상회하면서 월간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11월 출하규모가 10월을 넘어서고, 12월은 11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하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LCD TV 패널 출하량은 3분기에 피크를 보이고 4분기에 조정을 받는데 올해는 4분기까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10월 출하량은 9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고 11월도 증가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4분기 TV용 패널 출하량이 4618만8000대로, 3분기 대비 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LCD 패널 전체적으로는 4% 감소가 예상되지만, 가격이나 수익면에서 TV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TV분야 출하확대는 큰 의미를 갖는다.
가격하락 폭도 TV 패널이 모니터나 노트북에 비해 훨씬 작은 편이다.
◇ 중국 중심 수요 급증세 지속
TV 패널 출하 증가는 세트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선 데 이어, 내년 초 중국 춘절(구정)과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 '특수'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TV 업체들이 판매가격을 평균 22%나 낮추면서 활발한 판촉을 벌였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LCD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내년 춘절에는 중국 대도시 주민들에게 가전제품 구매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이 적용된다.
농촌지역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에 비해 구매력이 월등한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LCD TV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기대된다.
또 내년 6월에는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LCD TV 패널 수요는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승범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년 LCD TV 시장규모는 올해보다 23% 늘어난 1억7400만대로 예상되고, 중국은 43% 늘어난 398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LCD TV 패널 출하도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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