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소멸기업은 늘고 신생기업은 줄어들어 전체 활동기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활동기업은 555만4000개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활동기업은 영리기업(비영리 제외) 중 매출액 또는 상용종사자 있는 기업을 말한다.
2014년에 문을 닫은 기업은 77만7000개로 전년 대비 11만2000개가 증가했다. 소멸기업수를 활동기업수로 나눈 소멸률은 14.0%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새로 생긴 기업은 전년보다 3만개 감소한 81만3000개에 머물렀다. 신생률은 14.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활동기업의 구성비는 도소매업(24.2%), 부동산임대업(20.0%), 숙박음식점업(14.2%), 운수업(9.4%) 등의 순으로, 이들 산업이 전체의 67.8% 차지했다.
2014년 소멸기업은 부동산임대업(25.2%), 도소매업(23.9%), 숙박음식점업(18.3%) 등의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멸률은 예술스포츠여가(18.7%), 숙박음식점업(18.3%), 부동산임대업(17.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신생기업의 신생률은 전년에 비해 교육서비스업(-1.6%p), 숙박음식점업(-1.4%p), 도소매업(-1.2%p)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2014년 소멸기업의 79.5%가 5000만원 미만의 매출 구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전체 구성비 70.4%가 5000만원 미만에 속했다. 매출 5000만원 미만 기업의 신생률은 전년과 같은 20.4%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신생기업은 4년 이상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생기업 4년 생존율은 ▲2011년 35.8%, ▲2012년 32.4%, ▲2013년 32.2%, ▲2014년 31.9%로 나타났고, 5년 생존율은 ▲2012년 30.9%, ▲2013년 29.0%, ▲2014년 27.3%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1~3년 생존율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멸은 폐업을 하는 경우와 1년 이상 활동을 접는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부동산임대업은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아서 비활동으로 빠지는 경우가 전체의 한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활동기업은 555만4000개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