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전체 가구 수가 2043년 정점을 찍은 후 2044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2020년 1인 가구에 추월당하게 된다.
13일 통계청은 '2015~2045년 장래가구추계'를 통해 총 가구 수가 2015년 1901만3000가구에서 2043년 2234만1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총 인구 예상 감소 시점인 2032년보다 12년 늦다.
2002년부터 5년마다 발표되는 장래가구추계에서 가구 수 감소 시점이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는 1인 또는 2인 이상이 한 집에 모여 생계를 함께 하는 생활 단위, 식구를 의미한다.
2015년 전년 대비 1.65%였던 가구 수 증가율은 점차 줄어 2045년 -0.07%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평균 가구원 수 역시 2015년 2.53명에서 2045년 2.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전형적인 가구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 가구 유형은 부부+자녀 가구(32.3%), 1인 가구(27.2%), 부부 가구(15.5%)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2045년 가구 유형은 1인 가구(36.3%), 부부 가구(21.2%), 부부+자녀 가구(15.9%) 순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45년까지 1인 가구와 부부 가구는 연평균 각각 9만7000가구, 6만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부부+자녀 가구는 매년 8만6000가구씩 감소해 2020년이면 1인 가구 수 보다 적어질 것으로 봤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장래가구추계는 저출산·고령화가 앞으로 우리 가족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보여주는 지표"라며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아이를 낳아도 아이랑 같이 사는 기간이 줄고 부부끼리 사는 기간은 늘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통계청은 '2015~2045년 장래가구추계'를 통해 총 가구 수가 2015년 1901만3000가구에서 2043년 2234만1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통계청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