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수도권 인구가 세종과 충남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관련 통계집계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유입 인구보다 유출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5년 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2015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순유출 인구는 16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인구 이동 항목을 조사한 1970년 이래 수도권 유출인구가 더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조사인 2010년까지만 해도 수도권 인구이동은 순유입 20만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수도권 외각지역인 충남, 충북, 강원으로의 이동과 세종시 등 혁신도시 등으로의 이동으로 인해 수도권 순유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34만3000명, 6만5000명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은 57만1000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종과 충남은 각각 9만5000명, 9만3000명씩 인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인구이동률은 감소세다. 1년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2015년 신군구 경계를 벗어나 거주지를 이동한 1세 이상 인구이동률은 5.6%로 2010년(6.5%)에 비해 1.0%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은 고령화와 함께 사회가 개발단계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인구이동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출생지 분포에서는 수도권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11월 기준 수도권에서 출생한 인구 비율은 전체의 32.6%였다.
서울 출생인구가 전체의 16.2%(801만8000명)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2.9%(636만6000명), 경북(9.1%), 전남(8.3%), 경남(8.3%)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인구 중 출생지에 거주하고 있는 비율은 40.7%(2011만3000명)로 조사됐다.
출생지에서 살고 있는 비율은 제주가 68.9%로 가장 높았고, 전남(63.0%), 전북(58.8%), 경북(54.9%) 등의 순이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서울과 경기의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출생지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인구비중이 낮은 전남, 충남, 경북, 전북 등은 출생지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5년 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2015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순유출 인구는 16만3000명으로 조사됐다.자료/통계청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