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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하마평마저 사라져 답답한 환경부
종합적인 정책 추진 못해…정책기조 따른 인선 고심 관측
입력 : 2017-06-07 오후 4:19:05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미세먼지 대책과 4대강 보 개방 등 문재인 대통령의 잇따른 업무지시에도 불구하고 환경부 장·차관 인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타 부처에서는 심심치 않게 들리는 장·차관에 대한 하마평도 환경부에서는 사라졌다.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은 6개 부처 차관 인사와 함께 신설된 청와대 경제보좌관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도 환경부는 빠졌다.
 
연이은 장·차관 인사에서 환경부가 거론되지 않으면서 부처의 컨트롤 타워 없이 손발만 바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대통령의 잇따른 업무지시로 부처의 중량감은 커졌지만 종합적인 정책 추진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맡았던 수량 관리 권한을 이관받아 조직개편에 반영해야 하지만 장·차관 인사가 나지 않은 채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장관에 이어 차관 인사마저 늦어지는 것이 미세먼지 해결책 등을 놓고 산업통상자원부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대통령 임기 초부터 환경관련 업무지시를 적극적으로 내리면서 신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아직까지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하마평조차 없어졌다"며 "정책방향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조직이 붕 떠있는 것 같아 정책 추진 초반부터 힘이 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환경부의 장·차관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환경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감안할 때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철저한 내부 검증을 통해 청문회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만한 환경분야 전문가 찾기에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환경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미세먼지와 물 관리 등 환경부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을 추진한 것을 봤을 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정부 기조에 맞게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제대로 된 장·차관을 임명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대책과 4대강 보 개방 등 문재인 대통령의 잇따른 업무지시에도 불구하고 환경부 장·차관 인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타 부처에서는 심심치않게 들리는 장·차관에 대한 하마평도 환경부에서는 사라졌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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