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디디에 레인더스(Didier Reynders)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로서 첫 양자면담을 가졌다.
벨기에 경제사절단은 국왕 특사인 아스트리드 공주를 단장으로 레인더스 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 등 약 256명이 방한했다. 이번 사절단은 지난 1993년, 2000년, 2009년 필립 왕세자 단장시절에 이어 4번째로 8년 만이다.
양측은 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음에 공감하고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해 소규모 개방경제인 양국간 글로벌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영국 조기총선(6월8일)에서 메이총리의 보수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향후 협상 전망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
양국은 강점이 있는 화학·제약·IT 등을 중심으로 양국의 기업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간 협력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양국간 교역·투자규모, 서유럽과 동북아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 경제 협력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양측은 자유무역주의 기조 등을 공유하는 한·EU간 정책공조 등 경제협력 심화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한·EU FTA를 기반으로 상호 호혜적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면담은 새정부 출범후 벨기에 등 EU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고위급 면담과 협력채널을 통해 EU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