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제주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면담을 갖고 AIIB와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기업·인력 진출을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제안했다.
면담에서 김 부총리는 한국이 2017 AIIB 연차총회 의장국이자 역내 주요 창립회원국으로서 성공적인 총회 개최와 향후 AIIB의 역할 확대에 적극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AIIB가 아시아 지역 개발에 있어 상호 비교우위를 활용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며 "한국은 출자·출연 등 재정적 기여에 더해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제개발 경험을 AIIB와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개발경험과 AIIB의 선진 투자역량이 결합해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에 있어 상호 호혜적인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진 총재에게 한국 기업과 AIIB 근무에 관심 있는 한국 인력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과 네트워크가 검증된 한국기업이 AIIB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개발효과성이 높은 사업 발굴 및 추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IB의 청년 인턴제도 등을 통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국 인력이 AIIB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진 총재는 "하반기 중 AIIB 승인 예정인 수자원공사의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을 계기로 한국의 기업·인력이 AIIB의 성장과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면담에서 김 부총리와 진리췬 총재는 우리나라의 '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 출연 방안을 논의했으며, 올해 중 800만불을 납입하기로 합의했다.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참석차 제주를 방문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무 장관이 15일 신라호텔에서 진리췬 AIIB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