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30년 뒤인 2045년 서울의 인구가 90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인천의 인구 증가세로 수도권 인구집중은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 2015~2045년'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15년 994만명에서 2045년 881만명으로 11.3%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국인구는 2015년과 2045년이 5105만명으로 같은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인구는 거의 변하지 않지만 서울 거주 인구는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 과밀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인구는 2015년 2525만명에서 2045년에는 2551만명으로 1.0%(26만명)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인구의 감소에도 경기 인구가 1356만명으로 9.1%(113만명) 늘어나고, 인천 인구도 314만명으로 8.8%(25만명)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서울에서 경기로 이주하는 인구의 상당수는 주거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함께 중부권도 2045년 780만명으로 12.4%(86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영남권과 호남권은 1209만명과 566만명으로 각각 7.7%(-101만명), 1.3%(-8만명) 감소가 예측됐다.
시·도별로는 인천을 제외한 부산(-298만명), 대구(-215만명), 광주(-138만명), 대전(-152만명), 울산(-111만명) 등 광역시와 경북, 경남, 전북, 전남 등에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충북, 충남, 강원 등은 오히려 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세종은 2015년 19만명에서 2045년 56만명으로 201.0%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인구는 시·도별로 다른 모습이었지만 자연증가율과 인구성장률은 대체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사망자 대비 출생아를 뜻하는 자연증가율은 2015년 기준 강원(-0.06%), 전북(-0.01%), 전남(-0.12%) 등이 이미 마이너스를 보였다. 20년 뒤인 2035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2040년부터는 세종도 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자연증가에 인구유입까지 고려한 인구성장률은 2045년 들어 세종(0.68%)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인구가 2015년 2525만명에서 2045년에는 2551만명으로 1.0%(26만명) 늘어나면서 수도권 인구 집중이 30년 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