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우리경제가 수출과 투자 중심의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간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기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 개선 속도는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반도체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선박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5월 중 설비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반도체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KDI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기계류 투자도 확대되는 등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기 개선 추세를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개선 속도에는 다소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KDI는 "광공업생산 및 출하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작년 4분기 이후 빠른 경기 개선세가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조업 제고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공업 생산 및 출하 증가율은 3월 이후 낮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수출 온기가 민간소비로 퍼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5월 중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KDI는 "민간소비는 소매판매가 낮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출 중심의 경기 개선이 내수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에서도 제조업 고용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본격적인 고용 개선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기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 개선 속도는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